무한경쟁/융합형콘텐츠

합리적인 융합형 콘텐츠 정책 방향은

영원한 울트라 2010. 9. 5. 17:58

 

장밋빛 기대 속에서 시작된 대표적 융합서비스인 IPTV정부의 적극적 지원에 힘입어

11월 말 현재 실시간 가입자 143만명에 이르렀다.

 

IPTV 공부방 전국 확대 및 민원·영상 면회 등 생활 공감형 서비스 발굴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제 방송정책의 초점은 신규 매체 안착보다는 ‘범디지털 양방향 방송의 확산’을 통한

이용자 편익 제고’와 ‘신성장동력 육성’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융합서비스 정착에 이어 기존 미디어와의 공정 경쟁을 통한 미디어산업의 역동적 혁신을 이끌어내는 단계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융합형 콘텐츠’ 발굴 및 육성이 전제돼야 한다.

기존 미디어와 새로운 미디어 간의 선순환적 경쟁을 위해서는 다매체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OSMU형( 원소스멀티유즈)콘텐츠가 중요하다.

 

디지털 선진화를 위해서는 양방향 기능강화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전략적으로 진흥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이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하고 최근 ‘융합형 콘텐츠 발전전략(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발전전략(안)은 콘텐츠 진흥이라는 취지와 달리 결국 특정 플랫폼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으로 보여진다.

 

융합형 콘텐츠를 진흥하려면 우선 플랫폼 중심에서 콘텐츠 중심으로 시각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

플랫폼 진흥 정책에 의해 콘텐츠 경쟁력이 오히려 약화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 진흥을 통한 다매체 활성화를 견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융합형 콘텐츠는 속성상 플랫폼과의 상호협력적 서비스 제공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플랫폼 간의 경쟁촉진을 유도해

상호 윈윈할 수 있다.

현재의 융합형 콘텐츠 정책에서는 플랫폼의 전송기술 표준화와 관련내용이 간과되고 있어

실질적인 OSMU서비스가 불가능해 보인다.

디지털케이블TV와 IPTV 간의 기술표준이 다르며, IPTV사업자는 상호간에 모두 다른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다매체 소통 기술표준 개발 이전까지는 매체별 특성을 감안한 매체 차별적 콘텐츠 육성이 전제돼야 할 것이다.

한편 융합형 콘텐츠는 글로벌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한국적 킬러콘텐츠로 육성돼야 한다.

소유규제 완화, 신문방송 겸영 허용, 종편PP 진출, 미디어렙 도입 등 현 정부에서 추진한 미디어 개혁정책의

궁극적 목적은 1차적으로 국내 미디어 시장의 정상화일 것이고,

2차적으로 글로벌 미디어 기업 육성을 통한 국가 경쟁력 제고에 있다.

글로벌 미디어기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콘텐츠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

 이에 정부는 미디어 법 개정 & 신기술 육성 & 제작 인프라 구축 등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각적 정책을 이미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글로벌 미디어기업과의 경쟁은 쉬운 일이 아니다.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활성화되지 않은 새로운 시장의 개발과 선점이 필요하다.

이미 검증받은(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국내 네트워크 역량을 기반으로, 새로운 콘텐츠 수요를 파악하고 콘텐츠 포맷을 마련한다면 콘텐츠 수출, 기술표준 및 포맷 수출 등 다양한 수익모델 창출이 가능하다.

그러한 선점효과가 가능한 분야 중 가장 현실적 대안이 바로 ‘융합형 콘텐츠’인 것이다.

융합형 콘텐츠는 국내 미디어산업의 역동성을 진작시킬 수 있는 필수요소다.

융합형 콘텐츠 정책은 이런 궁극적 목표를 고려해 합리적으로 추진돼야 하며 무엇보다 미래형 우수 인력 양성을 위한

체계적 교육 시스템의 확충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송종길 경기대 다중매체영상학부 교수/jgsong@kyongg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