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1.0은 단순한 콘텐츠 다운로드 같은 단방향성의 폐쇄형 시스템인 반면, 웹2.0은 기술보다는 고객가치 중심의 참여 문화가 도입되는 양방향성의 개방형 시스템이다. 개방과 공유, 그리고 참여의 가치가 빛날 수 있는 공간이며, 새로운 패러다임의 출현이라고 볼 수 있다. 모바일 웹2.0은 웹2.0 기반에서 이동성을 지닌 모바일 환경으로의 확장 개념으로 이해하면 되며, 2005년을 기점으로 변화에 대응하고자 하는 시도를 하게 되었다.
모바일 웹의 불모지인 한국에서도 모바일 웹의 표준 및 에코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정부 및 민간 관련 단체들이 협의 하에 지난 2007년부터 `모바일웹2.0포럼`을 창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포럼에서는 모바일 웹 표준 정립 및 활성화를 위한 시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 하에 2008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모바일OK시범사업`을 통해 모바일 웹 표준 기반에서의 제반환경 구축 및 산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모바일 웹2.0이 대중들에게 주목받게 되는 사건은 `애플 아이폰`의 등장일 것이다. 아이폰이 가져온 변화는 가히 문화 혁명이라고 불릴만하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아이폰 출시 후 산업계뿐만 아니라 전 부문에 엄청난 폭풍과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변화의 중심축에 있는 것이 스마트폰용의 앱스토어다. 2009년 전세계적으로 표준 웹 플랫폼을 구축을 위해서 이동통신사업자들이 WAC(Wholesale Applications Community)을 공식 출범시켰다. 국내에서도 이에 대응하기 위하여 방송통신위원회와 이동통신 3사,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를 중심으로 한국형 통합앱스토어(K-WAC) 구축에 합의하고 시스템 구축 작업 중에 있다. 구축되는 시스템은 특정 단말 또는 운용체계(OS) 등에 제약을 받지 않는 플랫폼으로, 하나의 앱으로 이동통신 3사의 앱스토어에 등록 및 관리가 될 수 있도록 모바일 웹 표준기반의 웹 플랫폼이 적용된 개방형 구조다. 더 나아가 향후 WAC과의 연계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OK시범사업을 통한 모바일 웹의 강점과 표준의 중요성, 웹 응용기술 들에 대한 가능성 등을 산업계에 전파한 노력의 결과 모바일 웹 표준으로 대표되는 모바일OK 표준이 국가표준으로 추진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서도 전자정부지침을 개정하여 접근성이 보장되는 모바일 웹을 기본으로 공공의 모바일 서비스를 구축하도록 가이드하게 되었다.
앞으로 급속하게 도래될 모바일 웹2.0 시대에는 사업자 중심이 아닌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모바일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사용자 입장에서 서비스를 기획, 제작, 유통하여야 하고 그 기반은 모바일 웹이 중심이 될 것이다.
국내 모바일 시장은 독불 장군식의 폐쇄형 구조를 지닌 특이한 형태이었으나, 정부 및 민간단체 또는 해당 기업들이 뜻을 같이 하여 개방형 구조로 변환시켜야 한다. 스마트 모바일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이 기회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감 있는 정책과 지원, 그리고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며 그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가야만 할 것이다. 향후 모바일 웹3.0 시대가 도래할 경우 이에 대한 대비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며, 우리나라가 표준을 주도하는 형태로의 추진이 될 수 있어야겠다.
전진환 모바일웹2.0포럼 사무국장 jhjeon@moib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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