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사, 종편 준비 이상무? | ||||
종편 출범 기대감에 연예기획사 콘텐츠 제작사업 강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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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가 종합편성채널 및 보도채널 사업자 선정을 강행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미디어 업계가 연일 요동치고 있다. 비단 방송 진출을 꿈꾸는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종편 사업자들만이 아니다. 이른바 ‘종편 기대감’은 드라마제작사와 연예기획사 등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까지 들썩이게 하고 있다. 특히 종편 사업자 심사 요소에 콘텐츠 역량이 포함되면서 콘텐츠 제작 능력을 갖춘 제작사들의 종편 대비가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iHQ(대표이사 정훈탁)는 최근 〈선덕여왕〉의 김영현-박상연 작가와 〈인어아가씨〉, 〈하늘이시여〉의 임성한 작가를 영입했다. 또 지석원 전 SBS 편성본부장이 iHQ 상근 고문에 취임하며 제작사업 강화 의지를 나타냈다. 이미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이경희 작가, 〈신데렐라 언니〉의 김규완 작가 등 스타 작가들을 보유하고, 조인성, 장혁, 송중기, 한예슬 등 톱스타들까지 대거 보유한 iHQ로서는 이번 영입으로 더욱 막강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여기에 애널리스트 출신인 최영석 전 청와대 행정관을 새 CFO(최고재무책임자)로 영입하며 영향력 확대를 꿈꾸고 있다. 사업본부부터 작가-배우까지 막강한 스타군단을 갖춘 iHQ는 이를 바탕으로 향후 킬러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봄날〉, 〈고맙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등의 드라마를 제작해 온 iHQ는 김영현-박상연 콤비 작가와 함께 2011년 사극 〈뿌리 깊은 나무〉를 제작한다. 이처럼 연예기획사의 드라마 제작 사업 참여는 이미 대세로 자리 잡았다.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 다수의 아이돌 스타를 보유한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는 2011년부터 드라마 제작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앞서 〈맨땅에 헤딩〉, 〈파라다이스 목장〉 등 공동제작 방식으로 드라마 제작에 참여해온 SM은 회사 내부에 드라마 제작팀을 꾸리는 등 내년부터 본격적인 드라마 제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원더걸스’, ‘2PM’ 등이 소속된 JYP엔터테인먼트도 키이스트, CJ미디어와 손잡고 내년 1월 KBS에서 방송될 월화 드라마 〈드림하이〉를 제작한다. 연예예술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드림하이〉는 JYP가 제작하는 첫 번째 드라마로 JYP와 키이스트 소속 스타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이다. SM, JYP와 함께 3대 연예기획사로 꼽히는 YG엔터테인먼트 역시 대학 뮤지컬학과를 배경으로 한 캠퍼스 드라마 〈왓츠업〉으로 드라마 제작에 도전장을 던진다. 〈왓츠업〉은 YG와 송지나 작가의 제이콤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하는 드라마로 알려져 있다. 역시 YG 소속인 ‘빅뱅’의 대성 등이 출연한다. 이처럼 엔터테인먼트사들의 드라마 제작 사업이 활발해진 것은 종편 출범에 따른 기대감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종편이 출범하면 그만큼 콘텐츠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케이블TV 〈슈퍼스타K〉 열풍에서 보듯 지상파가 아닌 다른 플랫폼의 경쟁력이 확인되면서 종편도 얼마든지 해볼만하다는 기대도 뒤따른다. 이 때문에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춘 제작사나 기획사 등이 최근 주식시장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엔터테인먼트사들의 드라마 제작 사업 강화가 과열경쟁으로 이어져 득보다 실이 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제작사, 기획사 간의 흡수합병에 따른 공룡 사업자 출범을 촉진시킬 것이란 전망도 있다. 방송사 한 관계자는 “지금이야 종편 시장에 대한 장밋빛 기대로 가득하겠지만, 종편 사업자가 출범한다 하더라도 정상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며 “경쟁적으로 드라마 제작 사업에 뛰어들다가는 콘텐츠 시장에서 주도권을 갖기는커녕 규모만 키우고 수익은 내지 못하는 구조 속에 대규모 출혈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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