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들은 뻔하다라는 말을 듣는 이유는 뭘까? 이것저것 한국 드라마에서 빠지지 않는 법칙들을 나름대로 정리해봤다. 연예관 -삼각관계는 절대 빠질 수 없다는 건 다아는 사실. 그러나 이 삼각관계 안에도 항시 따르는 법칙이 있다. --두남자 - 여자 = 이삼각관계는 두남자는 모두 능력있고 잘생긴 부자들이며 여자는 가난하지만 무지하게 이쁜 청순가련형. 왈가닥 여주인공은 있을 수 없고 멋없는 남자는 있을 수 없다. --두여자 - 남자 = 이 삼각관계는 남자는 재벌 2세, 못해도 이사급 이상의 정장을 멋드러지게 입는 능력있는 미남이며, 이에 상대역 여자는 마찬가지로 가난하지만 이쁜 청순가련형. 그리고 다른 여자는 남자와 비슷한 부를 가진 부자로 역시 이쁘지만 못됬다. 남자에겐 엄청 헌신적. 물론 후자의 여성이 남자를 차지하는 드라마는 역대 한편도 없었음. 신분적 차이가 엄청난 여자만 좋아하며 잘난체 할줄도 모르고 무진장 착하다. 쉽게 딱 백마탄 왕자. 반면 여자 주인공은 모두 가난하지만 씩씩하고 결정적으로 무지하게 이쁘고 자존심은 정말 쎈 여자. 결국엔 남자를 차지하면서 멍청하게 라이벌 여자에게 항상 당한다. 결혼관 -집안에 반대가 없는 주인공의 결혼은 있을 수 없다. 사회의 계급적 차이든, 집안 문제든 순탄하게 결혼에 골인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또한 끝끝내 반대하는 부모도 없다는데 주목. 결국엔 인정하고 언제그랬냐는 듯 잘먹고 잘산다. 수십년간 써온 지겨울만도한 소재. 항상 잘사는 집안에서 반대하며, 자식의 인연을 끊네 어쩌네 하다 결국엔 다 OK다. 남자의 직업 이사급 이상이며, 엄청나게 능력있다. 과연 드라마속 남자주인공과 견줄만한 남자가 세상에 몇 %나되는지 궁금하다. 덧 붙이지만 대부분의 남자주인공들은 싸움도 잘한다. 돈많고, 잘생기고, 능력있고, 집안빵빵하고, 머리좋고, 유학파에, 옷 멋지게 입고, 자상하고, 순수하고, 매너있고, 깔끔하고, 악기도 잘다루고, 운동도 잘하고 거기에 어디서 배웠는지 싸움도 잘한다. 여자의 직업 -이경우는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대부분 남자의 회사, 또는 관계된 쪽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고, 물론 남자주인공은 자신의 직업적 사회적 위치를 무시한채 헌신적으로 도와준다. 그리고 여자주인공들은 생활력이 대체로 강한편인데, 이것저것 다하긴하지만 크게 인정받아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다. 정확히 말하자면, 여자주인공이 사회적으로 발전하는 면은 드라마에서 크게 다루지 않는다. 대한민국은 부처님 손바닥? -서울에 있는 공원만도 수십개, 그것도 그 시간에 얽혀진 사람을 특정공원에서 목격하는 일을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는 가정하에 따지자면 과연 몇 %나 될까? 하지만 신통력이 있는 주인공들은 라이벌 역할의 주인공과 만나는 상대역을 귀신같이 목격하며 절대로 거기서 아는척 하지 않는다. 가만히 생각하면 그 신통력에 소름이 끼친다. 연애중에 스킨십과 성공후 스킨십 -연애중의 스킨십은 언제나 포옹, 연애성공후 스킨십은 언제나 키스. 덜한경우도, 더한경우도 없다. 항상 연애중엔 포옹만 하다가, 모든 일이 해결되고 끝나기 직전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꼭 키스로 끝난다. 하지만 사귀는 중에도 키스할 수 있고 연애에 성공했다고 포옹만 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암과 교통사고 주인공은 언제나 암으로 죽는다. 언제나 시한부고 완치되는 일은 거의 없다. 주인공이 암선고를 받으면 주인공은 죽는구나라고 생각해도 무리가 없다. 대부분 여자 주인공이 걸리며 꼭 다른병이 아닌 암이다. 사고도 아니고 꼭 암이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엔 꼭 여행을 떠나며, 암을 이기기 위해 투병을 하지도, 식이요법을 하지도, 요양원에 가지도 않는다.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은 채 죽어간다. 주인공은 언제나 암이지만 관계된 인물들은 거의대부분이 교통사고다. 대한민국이 아무리 교통사고율이 높다지만 관계된 사람은 전부 교통사고로 사망이다. 부자는 2층집이다. -부자는 무조건 2층집이다. 엄청 큰 아파트에서 살 수도 있고, 타워팰리스 같은곳에서 살 수도 있고, 분가해서 따로 살 수도 있지만 언제나 부자들은 2층집에 산다. 3층집도 절대 없고 무조건 2층집이다. 그렇게 부자들이 한여름인데도 집안에 에어컨이 있는 집이 없고 식당은 무조건 시청자가 볼때 왼쪽이며 안방은 오른쪽, 계단은 가운데 있고, 출입문은 오른쪽에 있다. 그리고 부자집일 수록 집안에 TV가 없다. 요즘 홈씨어터가 유행인데 오히려 부자들은 그런데 관심이 없나보다. 반대로 여자주인공은 대부분 달동네같은 곳에 산다. 무조건 뺨때리기 -지금껏 살면서 드라마속 처럼 심심하면 뺨을 때려본 적도, 맞아본 적도, 본적도 없다. 드라마속 등장인물들은 성질나면 철썩, 맘에 안들면 철썩, 싸우면 철썩, 복수하려고 철썩. 아무튼 무조건 철썩이다. 한국이란 곳이 그렇게 뺨을 즐겨 때리는 문화인지 드라마를 보면 헷갈린다. 모든 문제의 해결은 뺨으로 끝난다. 요즘엔 얼마나 리얼하게, 쎄게 때리는가가 드라마의 묘미가 되버렸다. 기사는 김기사. 한국에 김씨가 아무리 많기로 서니 드라마속 운전수분들은 대부분 김씨다. 박기사도 있을 수 있고, 차기사, 방기사, 이기사, 임기사...등등 한국에 성씨가 얼마나 많은데 기사들은 거의가 김씨다. 김씨성인 사람들이 운전직을 많이 하는가?
11) 어김없이 나타나는 출생의 비밀
꼭 잘나가다가 "니가 사실은 재벌집 누구 아들", "사실은 그 아줌마가 니 엄마", "니가 사랑하는 그여자는 니 이복동생" 등등 종류도 많다. 이러니 누구나 어렸을 적 "내 진짜 아부지는 삼x 회장인데, 산부인과에서 바뀐게 아닐까?" 혹은 "난 어렸을 적 집앞에 바구니에 놓여져 있던게 아닐까?" 하는 공상소설을 혼자 써본적 다 있다. 이것이 드라마 때문인것이다. |
한국 드라마들은 뻔하다라는 말을 듣는 이유는 뭘까?
이것저것 한국 드라마에서 빠지지 않는 법칙들을 나름대로 정리해봤다.
1)
연예관
-삼각관계는 절대 빠질 수 없다는 건 다아는 사실.
그러나 이 삼각관계 안에도 항시 따르는 법칙이 있다.
--두남자 - 여자 = 이삼각관계는 두남자는 모두 능력있고 잘생긴 부자들이며
여자는 가난하지만 무지하게 이쁜 청순가련형. 왈가닥 여주인공은 있을 수 없고
멋없는 남자는 있을 수 없다.
--두여자 - 남자 = 이 삼각관계는 남자는 재벌 2세, 못해도 이사급 이상의 정장을 멋드러지게 입는 능력있는 미남이며, 이에 상대역 여자는 마찬가지로 가난하지만 이쁜 청순가련형. 그리고 다른 여자는 남자와 비슷한 부를 가진 부자로 역시 이쁘지만 못됬다. 남자에겐 엄청 헌신적. 물론 후자의 여성이 남자를 차지하는 드라마는 역대 한편도 없었음.
(+여기에서 요근래에는 두남자-두여자 등의 아주 복잡한 사각관계가 유행이다.)
결론 - 드라마속 남자는 무조건 미남에 부자에 최소한 이사급 이상되는 능력있는 미남들로 이들은 특이하게도(?)
신분적 차이가 엄청난 여자만 좋아하며 잘난체 할줄도 모르고 무진장 착하다. 쉽게 딱 백마탄 왕자.
반면 여자 주인공은 모두 가난하지만 씩씩하고 결정적으로 무지하게 이쁘고 자존심은 정말 쎈 여자. 결국엔 남자를 차지하면서 멍청하게 라이벌 여자에게 항상 당한다.
2)
결혼관
-집안에 반대가 없는 주인공의 결혼은 있을 수 없다.
사회의 계급적 차이든, 집안 문제든 순탄하게 결혼에 골인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또한 끝끝내 반대하는 부모도 없다는데 주목. 결국엔 인정하고 언제그랬냐는 듯 잘먹고 잘산다. 수십년간 써온 지겨울만도한 소재.
항상 잘사는 집안에서 반대하며, 자식의 인연을 끊네 어쩌네 하다 결국엔 다 OK다.
3)
남자의 직업
-인기있는 드라마에서 남자주인공은 대리도 없고, 세일즈 맨도 없고, 통닭집 주인도 없고, 피자배달부도 없다. 전부 아버지가 회장이고, 본인은 최소한(!)
이사급 이상이며, 엄청나게 능력있다. 과연 드라마속 남자주인공과 견줄만한 남자가 세상에 몇 %나되는지 궁금하다. 덧 붙이지만 대부분의 남자주인공들은 싸움도 잘한다.
돈많고, 잘생기고, 능력있고, 집안빵빵하고, 머리좋고, 유학파에, 옷 멋지게 입고, 자상하고, 순수하고, 매너있고, 깔끔하고, 악기도 잘다루고, 운동도 잘하고 거기에 어디서 배웠는지 싸움도 잘한다.
4)
여자의 직업
-이경우는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대부분 남자의 회사, 또는 관계된 쪽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고, 물론 남자주인공은 자신의 직업적 사회적 위치를 무시한채 헌신적으로 도와준다. 그리고 여자주인공들은 생활력이 대체로 강한편인데, 이것저것 다하긴하지만 크게 인정받아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다. 정확히 말하자면, 여자주인공이 사회적으로 발전하는 면은 드라마에서 크게 다루지 않는다.
5)
대한민국은 부처님 손바닥?
-서울에 있는 공원만도 수십개, 그것도 그 시간에 얽혀진 사람을 특정공원에서 목격하는 일을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는 가정하에 따지자면 과연 몇 %나 될까? 하지만 신통력이 있는 주인공들은 라이벌 역할의 주인공과 만나는 상대역을 귀신같이 목격하며 절대로 거기서 아는척 하지 않는다. 가만히 생각하면 그 신통력에 소름이 끼친다.
6)
연애중에 스킨십과 성공후 스킨십
-연애중의 스킨십은 언제나 포옹, 연애성공후 스킨십은 언제나 키스. 덜한경우도, 더한경우도 없다. 항상 연애중엔 포옹만 하다가, 모든 일이 해결되고 끝나기 직전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꼭 키스로 끝난다. 하지만 사귀는 중에도 키스할 수 있고 연애에 성공했다고 포옹만 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7)
암과 교통사고
주인공은 언제나 암으로 죽는다. 언제나 시한부고 완치되는 일은 거의 없다.
주인공이 암선고를 받으면 주인공은 죽는구나라고 생각해도 무리가 없다. 대부분 여자 주인공이 걸리며 꼭 다른병이 아닌 암이다. 사고도 아니고 꼭 암이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엔 꼭 여행을 떠나며, 암을 이기기 위해 투병을 하지도, 식이요법을 하지도, 요양원에 가지도 않는다.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은 채 죽어간다.
주인공은 언제나 암이지만 관계된 인물들은 거의대부분이 교통사고다.
대한민국이 아무리 교통사고율이 높다지만 관계된 사람은 전부 교통사고로 사망이다.
8)
부자는 2층집이다.
-부자는 무조건 2층집이다. 엄청 큰 아파트에서 살 수도 있고, 타워팰리스 같은곳에서 살 수도 있고, 분가해서 따로 살 수도 있지만 언제나 부자들은 2층집에 산다. 3층집도 절대 없고 무조건 2층집이다. 그렇게 부자들이 한여름인데도 집안에 에어컨이 있는 집이 없고 식당은 무조건 시청자가 볼때 왼쪽이며 안방은 오른쪽, 계단은 가운데 있고, 출입문은 오른쪽에 있다. 그리고 부자집일 수록 집안에 TV가 없다. 요즘 홈씨어터가 유행인데 오히려 부자들은 그런데 관심이 없나보다. 반대로 여자주인공은 대부분 달동네같은 곳에 산다.
9)
무조건 뺨때리기
-지금껏 살면서 드라마속 처럼 심심하면 뺨을 때려본 적도, 맞아본 적도, 본적도 없다. 드라마속 등장인물들은 성질나면 철썩, 맘에 안들면 철썩, 싸우면 철썩, 복수하려고 철썩. 아무튼 무조건 철썩이다. 한국이란 곳이 그렇게 뺨을 즐겨 때리는 문화인지 드라마를 보면 헷갈린다. 모든 문제의 해결은 뺨으로 끝난다. 요즘엔 얼마나 리얼하게, 쎄게 때리는가가 드라마의 묘미가 되버렸다.
10)
기사는 김기사.
한국에 김씨가 아무리 많기로 서니 드라마속 운전수분들은 대부분 김씨다. 박기사도 있을 수 있고, 차기사, 방기사, 이기사, 임기사...등등 한국에 성씨가 얼마나 많은데 기사들은 거의가 김씨다. 김씨성인 사람들이 운전직을 많이 하는가?
11)
어김없이 나타나는 출생의 비밀
꼭 잘나가다가 "니가 사실은 재벌집 누구 아들", "사실은 그 아줌마가 니 엄마", "니가 사랑하는 그여자는 니 이복동생" 등등 종류도 많다. 이러니 누구나 어렸을 적 "내 진짜 아부지는 삼x 회장인데, 산부인과에서 바뀐게 아닐까?" 혹은 "난 어렸을 적 집앞에 바구니에 놓여져 있던게 아닐까?"
하는 공상소설을 혼자 써본적 다 있다. 이것이 드라마 때문인것이다.
'행복한 삶 > 요즘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주비엔날레-中상하이 예술박물관 업무 협약 (0) | 2014.06.14 |
---|---|
평창 동계올림픽 (0) | 2011.07.08 |
시장경제주의자로서 이마트 피자 논쟁이 두려운 이유? (0) | 2010.11.11 |
KBS 김미화 소송 (0) | 2010.11.10 |
소개팅이 두렵다 (0) | 2010.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