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communication)
어원은 라틴어의 ‘나누다’를 의미하는 ‘communicare’이다. 신(神)이 자신의 덕(德)을 인간에게 나누어준다거나 열(熱)이 어떤 물체로부터 다른 물체로 전해지는 따위와 같이, 넓은 의미에서는 분여(分與) ·전도(傳導) ·전위(轉位) 등을 뜻하는 말이지만, 근래에는 어떤 사실을 타인에게 전하고 알리는 심리적인 전달의 뜻으로 쓰인다.
【커뮤니케이션의 발달】 이러한 의미에서의 커뮤니케이션 현상은, 불완전한 형태이기는 하지만 인간 이외의 동물세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즉, 큰가시고기의 수컷은 교미기가 되면 몸 빛깔에 두드러진 변화를 보이며 동시에 산란을 위한 집짓기를 시작하고 그것이 끝나면 그 위를 헤엄쳐 돌면서 성숙한 암컷이 오기를 기다린다. 암컷이 나타나면 특수한 지그재그운동을 반복하는데, 이 때의 운동과 몸의 빛깔이 신호인 듯 암컷은 그 수컷이 만든 산란장소로 들어간다. 또 먹이를 발견한 꿀벌이 벌집으로 돌아오면 ‘무용(舞踊)’이라는 특수한 형태로 날개를 펄럭거려 나는 운동을 하는데, 이 운동은 먹이가 있는 방향과 거리 그리고 그 분량까지를 나타낸다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것은 특정 상황에서만 의미를 가지는 생리적 ·자동적인 자극과 반응의 연쇄(releaser system)라 할 것이고, 엄밀한 의미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본래의 또는 완성된 형태로서의 커뮤니케이션은 보내는 측이 일정한 상대(받는 측)에 대하여 무엇인가를 전하기 위해서 특정한 형태의 자극을 의도적으로 보낼 때 성립된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은 인간사회에만 있는 현상이다.
【기호 ·신호 ·상징】 이 경우의 자극으로는 상대방에게 특정한 반응을 요구하거나 지시하는 것에 불과한 것(예를 들면, 거기 있는 물건을 집어달라고 가리키는 동작)과 그 자체가 다소나마 복잡한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 있다. 전자는 신호 또는 지시(signal), 후자는 상징(symbol)이라 하여 구별하는데, 양자를 일괄해서 기호(sign)라 하기도 한다. 언어는 기호가 고도로 발달된 시스템이다. 기호의 역할을 하는 자극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인간사회에서는 시각적인 것과 청각적인 것이 주가 되는데 시각적인 것으로는 표정 ·몸짓 ·그림 ·글자 등이 있고, 청각적인 것으로는 음성이 많이 쓰인다.
【형태】 여러 관점에서 분류될 수 있지만 흔히 사용되는 분류는 다음과 같다. ① 자기완결적인 커뮤니케이션과 도구적(道具的)인 커뮤니케이션:전자는 탄성이나 욕설 따위 자신의 정서적인 흥분을 발산하는 것이 목적이어서 반드시 상대방의 반응을 예기하지 않는 것이고, 후자는 상대방에게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시켜 거기에 기대하는 반응이 일어나도록 하려는 것이다. 사회생활에 있어서는 후자가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 ② 퍼스널커뮤니케이션과 매스커뮤니케이션:전자는 소수의 사람들 사이에서 보통 직접접촉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고 후자는 인쇄물이나 전파 등 매체를 통하여 동시에 또는 단시간에 다수의 상대에게 동일한 내용을 전달하는 간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말한다. 커뮤니케이션에는 이와 같은 분류에 꼭 해당되지 않거나 또는 그 중간 정도에 위치하는 각종 형태가 있다. 유언비어 같은 것이 그 특이한 예이다.
【기능】 커뮤니케이션은 사회생활을 성립시키는 기초적인 조건이므로 이것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게 되면 개인과 사회 모두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가 야기된다. 개인으로서는 사회적 부적응으로 정서장애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며, 사회로서는 조직운영의 능률과 나아가 국제관계개선에 중대한 장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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