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네트워크(NGN) 기술 및 시장의 발전 방향
1990년대말 전세계적인 정보통신 벤처 열풍과 인터넷의 급격한 보급으로 인해 급성장을 지속해온 네트워킹 산업은 최근 수년간 지속되는 경기불황에 따른 통신장비 수요 침체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형 서비스 공급업체의 대규모 투자가 어느 정도 일단락된 상황에서 미래 네트워크 신기술의 채택에 대한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사업자가 많은 것이 현실이며, 많은 네트워킹 업체들이 기업 시장에 진출하였으나 치열한 가격경쟁에 직면한 상황에서 주요 통신장비 업체와 벤처들은 자사의 새로운 경쟁우위를 차세대네트워크(NGN: Next Generation Network) 기술을 통해 확보하고자 기술개발과 시장개척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네트워크 관련 사업자의 노력과 더불어 국가적 차원에서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은 21세기 인터넷시대에 대비해 통신 이용환경을 대폭 개선하고 관련 분야의 시장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책적 차원에서 차세대인터넷 또는 차세대네트워크 관련 기술을 연구.개발해 왔다. 이와 같은 개념을 반영한 민관 협력의 정책 또는 연구개발 사례는 미국의 NGI(Next Generation Internet), Internet2, Abilene, 캐나다의 CANARIE 등을 들 수 있다.
국내의 경우 국가 정책 차원에서 1999년말 차세대인터넷(NGI)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래 현재에는 차세대통합네트워크(NGcN : Next Generation convergence Network)라는 개념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또한 현장에 접목한 사례도 많다.
NGcN은 유선망과 무선망, 회선망과 패킷망의 통합 및 서비스 통합, 이에 따른 각종 제도가 통합된 차세대망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망 구축을 목표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통합망의 개념이다. 그러나, 차세대네트워크의 발전 방향 자체가 유무선 통합, 음성데이터 통합, 통신방송 융합, 단말기기를 비롯한 통신장비간 통합이라는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NGN과 NGcN의 개념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분명한 사실은 어떠한 개념이던 간에 차세대네트워크는 현재 IPv4망 기반의 인터넷망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미래 고도 정보화사회에 대비하여 초고속.대용량의 고품질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IP(Internet Protocol) 기반(IPv6망 ?)의 네트워킹 및 서비스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다.
차세대네트워크 산업 동향
1. 네트워크 시장 동향
최근의 네트워크 산업은 전세계의 경제 상황에 밀접한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00년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인 경기하강이 되풀이되고 있으며, 낮은 이자율의 영향에 따라 기업에 대한 투자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일례로 S&P 500 지수는 최고점 대비 50% 이상 폭락하였다.
기업공개 측면에서 살펴보면 IPO 시장은 2000년 187억달러 규모에서, 2002년에는 15억달러로 2000년 수준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2003년도에는 1975년 이후 처음으로 1월부터 8주동안 한 건의 IPO도 없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인수합병 시장 또한 경직되기는 마찬가지이다. 2000년 1,010억달러에 달했던 인수합병 시장은 2001년에는 215억달러로 2000년 대비 20% 이하로 감소하였으며, 2002년에는 10%에도 못미치는 96억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기업공개와 인수합병 모두를 합쳐본 결과 2002년 약 110억달러로 2000년에 비해 약 10% 수준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벤처캐피탈 투자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2003년 차세대네트워크 관련 시장동향을 살펴보면 1995년 수준으로 투자규모가 축소되는 극도의 침체양상을 보이고 있다. 통신 분야에 있어서 투자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진 2002년 2사분기에는 신생 벤처업체에 약 53억달러가 투자되었으나, 2002년 4사분기에는 단지 5억 6,180만달러가 투자되었다. 이는 1998년 1사분기 4억 3,000만달러가 투자된 이후 가장 낮은 투자규모이다.
이러한 결과는 2001년까지 과도한 인터넷 관련 벤처 열풍으로 인해 엄청난 자금이 통신시장에 투입되었으나, 투자대비 수익성에서 만족치 못한 결과가 발생한 때문이다.이러한 현상들이 지금 2010년 지금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침체기 속에서 향후 네트워크 벤처들은 더욱 견고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하며, 투자가는 이전의 불합리한 투자를 지양하고 보다 신중한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2. 이용자 측면의 네트워크 이슈
차세대네트워크 관련 기술개발 형태를 살펴보면 거대 통신사업자의 대규모 시설투자는 어느 정도 일단락되었으며, 현재는 기업레벨에서의 네트워킹 솔루션 제공에 가장 중점을 두고 기술 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비스제공업체(Service Provider)의 경우 글로벌 네트워킹 수요가 계속 증대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음성서비스가 아직도 가장 수익성 높은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최근 급격히 증대된 광대역망의 확보는 음성 IP 센트렉스(Centrex),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 비설비기반제공업체(non-facilities-based providers)에 많은 사업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WLAN(Wireless LAN), 핫스팟(hotspot)의 확산으로 인해 최근 무선 WAN과 셀룰러 서비스간의 결합이 이루어지는 것도 주요한 환경변화 중 하나이다.
기업(Enterprise)의 입장에서는 데이터센터와 스토리지(storage) 통합으로 인해 대역폭 수요가 더욱 증대되고 있으며, 다양한 스토리지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급격히 증대되고 있다.
공중망의 활용과 VPN(Virtual Private Network)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으며, IP Telephony는 더 이상 미래의 일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 접목 중인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무선 LAN과 셀룰러 데이터는 기업 비즈니스에 중요한 도구로 활용되기 시작했으며, IP 인프라상에서 보안 및 복구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대되고 있다.
현재 차세대네트워크 기술의 수요자 측면에서 서비스제공업체와 기업의 주요 기술 이슈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표 1> 차세대네트워크 기술 관련 주요 이슈
차세대네트워크 기술 및 시장 이슈
1. 초고속인터넷(Broadband Access)
2002년 전세계 xDSL 가입자는 3,590만명으로 전년도 대비 90.8%의 성장을 보였다. 그동안 미진했던 PON(Passive Optical Network) 방식의 FTTH(Fiber-To-The-Home) 서비스가 실제로 도입되고 있으며, 현시점에서는 부유층과 특정 기업을 대상으로 크림스키밍 전략이 가능한 상황이다.
각각의 광대역 엑세스 대안들 (xDSL, 케이블모뎀, B-WLL, 광가입자망, 초고속위성인터넷 등)은 비용과 전송거리, 기능 및 성능에 있어서 다양한 특성과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따라 서비스가 선택되고, 기존의 한계를극복하는 방향으로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서비스제공업체의 입장에서는 기존 장비와의 통합문제, 원활한 확장성 보장, 고객의 자체설치 지원 등이 주요한 이슈이다.
케이블모뎀의 경우 DOCSIS 2.0 표준을 통해 더욱 고속의 데이터 전송을 시도하고 있고, xDSL도 VDSL 시장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광가입자망의 경우에도 PON 표준이 개발되고 있으며, B-WLL도 가시거리의 문제를 해결한 제품(non-line-of-sight product)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를 통해 음성, HDTV, VoD 등 더 많은 용량의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전송할 수 있는 시장기회를 엿보고 있다.
[그림 1] 초고속 인터넷 기술 대안
한국을 비롯하여 몇몇 국가에서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포화치에 가깝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 전략보다는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상품개발과 부가서비스 제공에 노력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음성, 엔터테인먼트와 결합된 새로운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대량사용자에게 다른 계층 구조의 정액 요금을 적용시키는 것이나 종량제를 적용 시키는 것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보다는 향후 특화된 서비스나 속도, 보안 측면에서 네트워크상 QoS(Quality of Service)를 제공하는 형태로 다양한 요금체계를 가지고 이용자가 요금을 자발적 의지에 의해서 선택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2. 대도시 통신망 기술(Metropolitan Networking)
그동안 수익원천으로 각광을 받아왔던 대도시통신망 부문의 경우 서비스제공업체의 네트워킹 투자가 감소하고 있으며, 비트당 수익률도 점차 하락하고 있다. 메트로 이더넷(Metro Ethernet)의 대중화 등 현재의 기술적 방향이 어느 정도 그려진 상황에서 새로운 서비스의 제공보다는 오히려 비용 효율성을 강조하는 시장으로 변모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대도시 통신망은 주로 기존의 SONET/SDH망이 가지고 있는 확장성, 비용, 유연성, 설치 및 운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서비스와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다. 기술개발 추세는 차세대 SONET 패킷기반 아키텍처, GMPLS(Generalized Multiprotocol Label Switching)의 활용, SONET과 이더넷의 통합, RPR(Resilient Packet Ring), Ethernet over SONET 등의 표준 다툼을 특징으로 들 수 있다.
향후 메트로폴리탄 네트워킹 시장은 설치비용과 운영비용의 최소화를 추구하면서, 기존 서비스와 운영에 혼란을 주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아키텍처를 도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3. 광통신 아키텍처(Optical Architectures)
광통신 기술이 40Gb/s까지 발전한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사업자들은 SONET/SDH망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다. 오히려, 기업들이 Ethernet over WDM, Fiberchannel over WDM 등의 광네트워크 설치에 적극적인 상황이다. 현재 데이터 트래픽의 성장이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러한 현상이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40Gb/s 전송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기술적으론 통계적 다중화/집중화(statistical multiplexing/concentration)와 고정 대역폭 할당(fixed bandwidth allocation), 네트워크 에지 스위치와 네트워크 코어 스위치 등 접근법에서 많은 차이가 발생하고 있으며, 음성, ATM/프레임릴레이(FR), 이더넷을 포함하여 다양한 서비스 유형을 지원하는 추세로 발전중이다.
향후 기술 발전 추세는 다기능(multiple functions) 지원, 포트 및 제품 집적도 향상, 저밀도파장분할다중화(CWDM: Coarse WDM)를 포함하여 메트로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 개발, GMPLS에 기반한 광스위치 메쉬(mesh)의 컨트롤, 이더넷 서비스 전송의 중요성 확대 등이 가장 중요한 이슈이다. 또한, 광전송시스템 시장은 기존의 SONET/SDH의 운영시스템과 상호 연동되면서, 설치비용과 운영비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그림 2] 차세대 메트로 PoP 사례
앞의 [그림 2]는 메트로 통신망에 차세대 광통신 아키텍처를 도입한 기술의 사례를 설명한 자료이다.
4. 스토리지 네트워킹(Storage Networking Technologies)
스토리지 네트워킹 시장은 LAN과 SAN(Storage Area Network)의 통합, 단순화와 통합을 통한 비용 절감, 리모트(remote) 데이터 확장을 위한 전송거리 확대, 미러링(mirroring) 및 백업(backup)의 필요성 증대 등이 가장 큰 이슈이다.
기존의 스토리지 네트워킹 기술은 각각의 운영시스템에 따라 여러 종류의 스토리지 시스템이 복잡하게 얽혀 있고, 유연성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또한 가시성(visibility)과 스토리지에 대한 통제(control over storage) 능력이 부족하다. 그리고, 고가의 가격도 확산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현재 스토리지 네트워킹은 다크화이버(dark fiber), ATM, IP, SONET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구현될 수 있으며, iSCSI(Internet SCSI) 및 FCIP(Fibre Channel over IP), IFCP(Internet Fibre Channel Protocol) 등 여러 대안 프로토콜간에 표준 대립이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그림 3]과 같다.
[그림 3] 스토리지 네트워킹의 발전추세 및 프로토콜 비교
향후 스토리지 기술은 낮은 지연(low latency), 성능 보장, 활용도(availability)의 최대화 등이 주요 이슈이며, 반도체 기술의 발전에 따라 지원되는 용량이나 구조의 확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5. 차세대 보안(Next-Generation Security)
차세대 보안 시장은 방화벽(firewall), 침입탐지시스템(IDS: Intrusion Detection System), VPN 터미네이터(terminator), 안티바이러스(anti-virus) 등 다양한 시장이 존재한다. 현재 대부분의 보안 시스템은 네트워크 서비스제공업체에 의해 제공되기보다는 기업이나 이용자의 자체적인 시스템으로 존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 보안의 중요성 증대에 따라 기업의 비용 지출 의사가 크게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안시스템은 관리하기 쉽고, 다양한 경고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DDoS(Distributed Denial of Service)위협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침입탐지시스템을 이해하기 쉽고, 정확하고, 적시에 이루어지는 탐지(detection), 의사결정을 위한 유용하고 정확한 정보를 요구하는 데이터 관리 및 분석(data management and analysis), 효율적이고 신뢰성 있는 예방(prevention) 측면에서 연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현재 침입방지시스템(IPS: Intrusion Protection System)으로 발전하고 있다.
차세대 보안 시스템은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제품에 통합하는 것이 중요하며, 링크 속도 증대에 따른 성능 향상이 중요하다. 보안 시스템의 선택은 보안의 주체가 누구이며, 보안기능을 어디에 둘 것인가의 의사결정에 따라 많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6. 세션 컨트롤러(Session Controllers)
VoIP, IP PBX의 활용 증대에 따라 네트워크 시장 가치사슬이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보장하는 세션 컨트롤러 부분에 많은 시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미래 네트워크 분야의 주요 추세이다.
현재 기술적으로는 IP와 PSTN간 전환(conversion) 상의 한계, 승인 제어(admission con-trol), 빌링(billing), SLA(Service Level Agreement) 보장, NAT(Network Address Translator) 및 방화벽과의 결합, 보안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재해 있는 상황이다.
향후 세션 컨트롤러, H.323, 소프트스위치(softswitch) 아키텍처, SIP(Session Initiation Protocol)등의 선택과 결합이 주요한 기술 이슈가 될 것이다. 여러 가지 다른 기능을 세션 컨트롤러의 어느 부문에, 누가 구현하는가의 문제도 향후 기술 이슈로 부각될 것이다. 즉, core에 설치하느냐, border에 설치하느냐 또는 기업이 설치하느냐, 사업자가 설치하느냐가 기술 발전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세션 컨트롤러 시장은 합리적인 가격, 전송지연 통제, 확장성(scalability), 보안, 신뢰성(reliability) 확보가 가장 큰 이슈가 될 전망이다.
7. 차세대 음성 기술(Next Generation Voice)
현재 전세계적으로 음성전화 회선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나 아직까지 음성전화는 전화사업자 수익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장거리전화(국내는 시외전화) 가격의 하락과 무선대체 현상 등으로 수익은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데이터망을 통해 음성 서비스를 전송하는 다양한 차세대 음성 기술들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Public IP telephony, IP 센트렉스(Centrex), 케이블 VoIP 등이 광대역망에서 구현 되고 있으며, 기존 PBX를 대체하는 IP PBX의 설치 확대가 예상된다.
그러나 기존 PBX에 인터넷 전화를 추가하느냐, 아니면 완전히 IP PBXs/Softswitch로 가느냐의 의사결정 문제가 존재한다. 또한 기존에 제공되던 전화의 부가서비스, 즉 공통선신호방식(SS7) 기능의 구현도 주요한 문제이다. 그리고, 일반 음성전화에 비해 신뢰성 및 품질이 아직까지 큰 문제로 자리잡고 있으며, 규제의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현재 기술은 기존의 IP망으로 VoIP를 지원하는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어 있다. 현재 기술 발전으로 인해 WLAN IP폰 솔루션도 등장한 상황이다.
시장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현안은 다른 인터넷 어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VoIP에 어떻게 통합하느냐의 문제이다. 특히, 인스턴트메시징(Instant messaging)은 미래의 음성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림 4] 차세대 음성서비스의 주요 기술 현안
8. 차세대 이더넷(Next-Generation Ethernet)
패킷 기반 트래픽의 성장과 함께 이더넷은 메트로 분야에서 지배적인 장비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는 치열한 가격경쟁에 직면해 있으며, 이에 따라 이익을 창출하는 고부가가치 서비스 발굴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Ethernet transport와 Ethernet service, Overlay network와 이더넷 중심(Ethernetcentric) 아키텍처, 광통신 레이어(optical layer)와의 통합 여부 등이 주요한 현안으로 등장하고 있다.
서비스제공업체 환경에서는 이더넷을 적용시키기 위해 VLAN(Virtual LAN), VPN, TDM over Ethernet 등 다양한 접근법이 제시되고 있다. 또한, QoS와 확장성(scalability)을 제공하기 위한 MPLS의 이용방안이 지속적으로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향후 이더넷 아키텍처와 서비스의 진화 문제는 장비 이전 기간 동안의 비용 문제와 킬러 어플리케이션의 발굴이 가장 중요한 이슈이다.
[그림 5] 10G 이더넷의 성능 대비 가격경쟁력
[그림 6] 기가비트 이더넷의 진화 방향
최근 이더넷 기술은 10Gb/s까지 진보하였으며, 전송거리 제약과 QoS 문제의 해결을 위해 다양한 기술들이 논의되고 있다. 10G 이더넷의 경우 통신장비업체들은 SONET의 1/5, ATM의 1/10 정도의 비용으로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현재 선도기업에서 시장에 진입이 이루어진 상황이다.
차후의 기술개발 방향에 대해서는 40G와 100G 이더넷 간의 치열한 논쟁이 펼쳐지고 있으나, 현재 광통신 기술의 발전추세와 100G 이더넷 구현의 어려움을 감안할 때 차세대 이더넷의 모습은 40G 이더넷이 자리잡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판단된다.
9. 신규 무선 기술(Emerging Wireless Alternatives)
최근 무선 시장은 802.11 WLAN 시장의 성장으로 인한 WLAN 핫스팟(hotspot)의 급격한 확산이 주요한 이슈이다. 이는 이동통신사업자의 IMT-2000 사업의 지연과 맞물려 향후 모호한 경쟁관계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기술적으로 802.11a/g 표준기반 제품에 따른 고속화가 가능해졌으며, WLAN 네트워크인터페이스카드(NIC)가 랩탑, PDA 등에 포함되는 것은 서비스 확산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기업의 도입에 있어서 보안 문제의 어려움이 가장 큰 장애 요인이다. 또한, 많은 수의 접속접(AP)을 설치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기술적으로 백본망으로 WLAN 스위치를 둘 것인가, 유선 이더넷 스위치를 선택할 것인가의 선택 문제도 중요한 이슈이다. 최근 WWAN의 도입에 관한 논의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나 현재는 AP간 이동성(mobility) 문제로 인해 당분간은 도입이 힘들 전망이다.
향후 WLAN, WWAN 서비스의 확산을 위해서는 WLAN의 보안 문제 해결, WLAN 스위치의 점진적인 설치, WLAN 핫스팟의 비즈니스 모델, IMT-2000 네트워크와의 경쟁과 연계 관계 정립 등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10. 인터넷 트래픽 관리(Internet Traffic Management)
인터넷 트래픽 관련 기술에 있어서 현재의 TCP/IP에서는 진정한 QoS의 구현과 브로드캐스트(broadcast) 서비스의 구현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또한, 계속 증가되고 있는 라우팅 테이블도 지속적인 고성능 유지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또한, 많은 네트워크 구성요소들과의 확장성을 확보하는 것도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라우터는 대형화, 고속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광트렁크(optical trunk)의 대용량화가 지속되고 있으나 프로토콜과 알고리즘의 발전은 정체상태이다.
향후 기술발전은 현재의 인터넷과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향상된 성능의 제공, 예측가능한 전송, 투명성과 관리성의 향상, 새로운 트래픽 유형과 서비스의 지원 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인터넷 트래픽을 제어하고 관리하는데는 다양한 기법들이 존재하며, 트래픽을 관리하는 위치에 따른 QoS 및 가속화(acceleration)의 다양한 솔루션들을 살펴보면 [그림 7]과 같다.
[그림 7] 트래픽 성능 향상 솔루션의 비교
차세대네트워크(NGN) 기술 및 시장의 발전 방향
1. 시장주도적 기술 발전
차세대네트워크 관련 기술과 시장의 발전 동향을 살펴볼 때 현재 네트워킹 산업은 시장주도적 접근방식(Market-driven approach)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기술주도적 시장(Technology-driven market)은 혁신적인 기술이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기술영역을 새로이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을 당시에 가능한 접근법이며, 시장이 열린 이후는 일정 시점 후 시장주도적 접근방식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 이러한 시장 상태가 지속되어 치열한 가격경쟁 위주의 시장이 형성되면, 기술은 이 시점에서 새로운 틈새시장(niche market)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의미를 지니게 된다.
예를 들어 1980년대 라우터 개발이나 파장분할다중화(WDM) 기술 도입 등은 기존 시장 질서를 파괴하는 기술주도의 획기적 도약(quantum jump)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네트워크 분야의 기술 발전은 일정한 방향성 하에서 점차 과학기술의 발전과 맞물려 점진적인 진보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점진적 진보의 개념은 특정 하위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야 그 상단의 기술로 나아갈 수 있는 단계적 발전을 의미하며, 이는 특정 기술주도 업체들이 시장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가는 형태를 야기한다.
이러한 개념은 차세대네트워크 기술 개발 전략에서 주요한 시사점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이더넷 기술 개발을 추진할 경우 10Gb/s 이더넷, 나아가 40Gb/s 이더넷과 같은 차세대 기술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추진할 때 획기적 도약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계속적인 기술 추격전략을 추진할 수 밖에 없고, 점진적 진보 기간을 단축하여 추격한다 해도 이미 차세대 기술을 이끌어가던 선도업체들은 시장에서 수익을 달성한 후에 더 높은 기술 진보의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원천소자와 같은 핵심기술을 보유하지 못하고 추격하는 입장에서는 계속해서 치열한 가격 경쟁과 틈새시장 개념의 다양한 부가기능이 이미 구현된 상황에서 시장에 진입하게 되고, 이는 또 다른 기술개발 과제를 산출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주지해야 할 것이다. 현재 국가와 기업 차원에서 차세대네트워크 관련 기술 및 서비스 개발 정책의 어려움은 이러한 딜레마 속에서 기술 추격을 지속할 것인지, 아니면 주요 틈새 기술을 통해 시장을 우회하여 접근하는 방법을 택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의 문제이다.
2. 네트워크 시장의 공급과 수요
현 상황에서 네트워킹 분야의 커다란 산업 발전 추세와 기술적인 대안이 특정 기술 주도라기 보다는 시장 메카니즘에 의해 선택되는 상황으로 판단된다. 서비스제공업체들의 대규모 시설 투자가 어느 정도 일단락된 상황에서 기업에 대한 네트워크 수요 개척에 나선 벤처업체들은 대부분 대기업의 영향 하에서 틈새시장을 찾는 것이 현재의 흐름으로 볼 수 있다.
네트워크 시장의 공급자 측면에서는 새로운 기술적 우월성보다는 서비스공급업체의 입장에서 자신의 핵심역량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네트워크의 선택 및 도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역시 구매자가 이용할 어플리케이션과 컨텐츠이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 벤처 사업의 경우는 물리적 인프라와 관련된 시장보다는 IP 계층 상위의 어플리케이션 레벨에서 기술 및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SAN(Storage Area Network), CDN(Content Delivery Network), VoIP, 세션컨트롤러, 트래픽모델링 등에 관한 활발한 벤처의 움직임이 현시장에서의 틈새시장을 대변하고 있다. 또한, IP 기반망의 경우에는 반도체 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원가경쟁 요소와 고객이 원하는 부가적 수요에 얼마나 기민하게 대응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경쟁우위 확보 요인으로 판단된다.
반면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구매자의 입장에서는 통신장비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 즉 수요자보다는 공급자가 많아져 치열한 가격경쟁이 펼쳐지는 상황에서 기술선택 의사결정시 비용 요인보다는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 보안 문제, 시스템의 안정성 등 리스크 관리(risk management) 측면에서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설치비용(CapEX)과 운영비용(OpEX) 측면에서 이용자가 매달 또는 분기마다 지출하는 통신운영비가 상당한 부분을 차지할 경우 장비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설치비용보다는 운영비용이 오히려 더 중요한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현 상황에서 새로운 네트워크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수요자의 입장에서는 신규 네트워크의 도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 운영비용, 설치비용 순으로 기술 선택 의사결정의 중요도가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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