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경쟁/e-book

전자책 유통

영원한 울트라 2011. 8. 24. 14:09

 

태블릿PC와 모바일 디바이스 수요 증가로 전자책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 성장으로 개인 및 중소 규모 제작자들의 전자책 출판이 늘어나고 있고, 이를 지원할 단체와 판로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해원 퍼블 스튜디오 대표는 “개인, 중소 출판사 혹은 인쇄업 쪽에서 전자책과 잡지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콘텐츠를 갖고 있는 개인이나 기업들이 전자책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고 말한다.

개인 및 중소규모 제작자를 위한 단체도 출범해, 제작자에게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한국전자출판협회(회장 최태경)는 연내 출범을 목표로 디지털출판협동조합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자금력에 문제를 보이는 개인 출판사 및 중소 출판사들의 출판 경로를 개척하기 위함이다. 현재 50여 개의 조합회원이 확보된 상태며 70여 회원이 확보되는 대로 조합을 발족한다는 방침이다. 이 조합은 조합원의 전자책 표지디자인, 교정, 번역 등을 지원하게 되며, 제작된 전자책의 유통로를 개척해 매출 증대를 꾀할 계획이다.

교보문고는 개인이 손쉽게 전자책을 출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교보문고 전자책 출판 담당자와 연락, 판매자로 등록이 되면 교보문고의 전자책 솔루션으로 전자책을 제작할 수 있게 된다. 전자책을 등록하면 교보문고 사업 담당자가 검수해 일종의 오픈마켓인 교보문고 전자책 장터에 올리게 된다. 도서 제작을 위한 인쇄비·재고관리비·유통비 등 각종 비용이 전혀 들지 않아 부담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와 함께 예스24·알라딘·리브로·영풍문고 등도 1인 출판사를 위한 전자책 유통 서비스를 개시했다. 유페이퍼(www.upaper.net) 사이트를 통해 회원가입 후 제공되는 전자책 제작 툴을 이용해 콘텐츠를 등록하면 된다. 등록된 전자책 콘텐츠는 해당 도서업체의 검수를 거친 후 해당 업체에 유통된다.  

 

 

 
▲ 유페이퍼 서비스를 이용하면 손 쉽게 전자책을 제작해 유통 시킬 수 있다

KT도 개인 출판인들을 위한 ‘올레이북’, ‘쿡북카페’를 운영 중이며, 한글이나 워드로 된 파일을 ePUB로 변환할 수 있도록 전자책 에디터 툴을 제공한다. 판매 대금은 제작자와 KT가 7:3으로 배분한다. SKT도 개인 및 영세 제작자들을 위한 전자책 플랫폼을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PUB 아닌 '앱북'으로 제작하려면
개인 및 중소 업체의 전자책 수요는 늘고 있지만, 대부분 1회성 저작물에 그치고 있다. 지속적인 서비스로 발전시킬 수 있는 앱북이나 매거진의 경우,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는 ePUB과는 달리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고 시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와 보유한 콘텐츠에 대한 객관적 인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해원 퍼블스튜디오 대표는 “앱북이나 매거진을 어떻게 제작하는 것이 좋을지, 세금은 어떻게 되는지, 홍보와 관리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등 방법이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밝히며 “앱북을 제작하려 해도 정보가 없어 막막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앱북을 만드는 방법은 솔루션을 이용하는 방법, 개발자를 데리고 직접 개발하는 방법, 외주개발을 의뢰하는 방법이 있다.

첫 번째로, 어도비 DPS, WoodWing, M layout(MBook) 등 솔루션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지만, 이 솔루션들은 가격이 너무 비싸 초기 런칭 비용만 1400만원 이상 소요되고 설치비, 다운로드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앱 북 솔루션 비용
<Adobe DPS>
- Platform Fee(/month)             $495(Professional)
                                              $3,995(Enterprise) × 12 = 연간 사용료
- Service Fee(/user download)   $0.25~0.12

<WoodWing>
- Enterprise  195만원/월 × 12 = 연간 사용료
- Download Fee  23~40원/다운로드수
- 설치비 100만원, 교육비 200만원 

각 앱스토어에 내는 세금까지 계산하면 총비용은 더욱 늘어난다. 만약 애플 앱스토어에 앱을 올려놓는다면, 애플에서 수익의 30%를, 한국에서 세금으로 10%정도를 가져가기 때문에 솔루션 업체에게 내는 비용까지 합하면 수익 자체가 날 수가 없다는 문제가 있다.

두번째로 직접 개발하는 방법이 있다. 이 방법은 기술력을 갖춘 개발자를 영입하거나 제작자가 직접 개발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개발자의 몸값이 높게 형성되어 있고, 실패 시 리스크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

세번째는 믿을만한 외주 업체를 선정해 시리즈로 묶어 계약하는 것이다. 관리비가 따로 든다는 단점이 있지만 리스크가 적고, 손이 많이 안 간다는 점에서 실패 시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