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브 클림트의
사랑
누구나 사랑을 갈망하지만
항상 사랑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사랑하기가 얼마나 힘든가는 사랑을 해 보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잡다한 일로
신경써야할 일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연인들은 사랑하면서 ‘우리 제발 사랑하게 해주세요’라고 외친다.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자주
사랑을 나눌 수 있다면 좋겠지만 연인과의 사랑을 나누는 것은 쉽지 않다. 지고지순한 사랑을 위해 결혼 첫날밤을 기다리는 연인들도 있겠지만 사랑이
얼마나 자주 바뀌는가. 사람에 따라 사랑이 달라지는데 그때마다 결혼을 할 수는 없다. 사랑보다 더 무서운 책임과 속박이 따르기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수도자처럼 살 수는 없는 일. 마음은 수도자처럼 살고 싶지만 애당초 도를 닦기에는 수양이 부족한 보통의 사람인 것이다. 원 나이트
스탠드를 하기 위해 밤이면 밤마다 헤매고 다닐 수도 없고 결혼을 할 수도 없고 이리저리 복잡한 것이 사랑이다.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화가 구스타브 클림트(1862~1918)는 사랑과 섹스를 철저하게 구분했다. 성적인 욕망을 생생하게 표현한 클림트는 그의 작품과는
다르게 독신으로 살면서 정신적인 사랑과 육체적인 사랑을 분리했다. 시대가 시대인만큼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란 여자들과 자유로운 섹스를 나누기에는
어려웠겠지만 그는 정신적으로 결혼을 기피하는 성격이었다. 진정으로 사랑했던 여인 에밀리와는 평생 플라토닉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클림트는 다른
한편으로는 쉽게 만날 수 있는 모델들과의 자유분방한 섹스를 즐겼다. 모델에게 금전 혜택을 풍족하게 주면서 자신의 성적 욕망을 손쉽게 해결한
것이다.
여성의 숨겨져 있는 관능성에 관심을 가지고 많은 작품을 남겼던 클림트는 모델의 자유분방한 모습에서 남성에 의해 종속되지
않는 여성의 존재를 예술가의 시선에서 본 것이다. 클림트가 표현한 수많은 여성상들이 에로틱하다고 지탄을 받았지만 그는 희망과 절망 우리 삶의
모든 진실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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