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가수말고 화가로 파란만장 살았다" ; 초대전 개막 | |||
[마이데일리 2005-11-30 18:55] | |||
[마이데일리 = 강승훈 기자] 가수 조영남(60)이 '파란만장 조영남 그림전'을 통해 예술적 감각을 뽐냈다.
30일 개막된 오후 5시 서울 정동 정동경향갤러리 초대전에 조영남의 화투, 바둑판, 소쿠리 그림 등 20여점이 전시됐다. 조영남은 "그동안 10여회 작품 전시회를 했다. (일본의 우익 산케이신문과 인터뷰를 통한 발언으로) 사람들이 나를 잊은 줄 알았는데 찾아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 타이틀인 '파란만장 조영남 그림전'에 대해 그는 "처음에는 '양기전'이라고 제목을 정했다. 양기란 태극기와 잡기, 화투, 바둑 등의 용어를 포괄한 것으로 작품 내용과 딱 맞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후 "하지만 '양기'라는 용어 자체가 정력제 느낌이 든다고 해서 제목으로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양기' 때문에 타이틀에 포기한 후 절친한 친분인 김은희씨와 함께 '조용남 유토피아를 꿈꾸다'로 제목을 정했는데, 이도 모 언론사 출판국장에 의해 제지를 당했다"면서 "'당신만 좋은것 꿈꾸면 어떻게 하겠냐'고 말해 접게 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자의반 타이반 지금의 '파란만장 조영남 그림전'이 제목으로 정해진 이유라며, 전시회 타이틀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조영남은 "내 삶이 파란만장하게 살았던 것도 아니고, 건성으로 때로는 나 혼자 출세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가수로는 모르지만 화가로는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고백했다.
"화투 그림으로 성공한 것은 파란만장한 인생을 산 것과 같다"는 그는 사람들이 꺼려하는 예술소재인 화투, 바둑판, 소쿠리 등을 과감히 사용해 오히려 미술적인 재능을 인정받았다.
이번 전시회에는 디자이너 앙드레김, 개그맨 이경실 엄용수, 가수 남궁옥분 LPG, 정대철 전의원, 제프리 한국상공회의소장 등 50여명의 지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화가로 '파란만장 조영남 그림전'을 개최한 조영남이 개막 세리모니를 갖고 있다. 사진 = 강승훈 기자 tarophine@mydail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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