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만나는 현대 미술 | ||
보고 또 봐도 알쏭달쏭한 현대미술. 이해를 원한다면 가슴보다 머리를 요구했던 교과서 미술 교육에서 벗어나, 작품을 통해 눈과 가슴이 만나도록 해주자. 현대미술의 다양한 모습을 접하다 보면 저절로 마음의 눈이 열리게 마련이다. 현대미술 산책 프로그램, 디지털 아트전, 기하학과 미적 상상력전은 그 길잡이가 될 것이다. ‘청소년 현대미술 산책’ 프로그램 국립현대미술관이 겨울방학 동안 청소년을 대상으로 마련하는 ‘청소년 현대미술 산책’ 프로그램은 팝아트, 미디어 아트, 옵아트 등 현대미술의 가이드를 자임하고 있다. 내년 1월 5일(목), 6일(금), 7일(토), 20일(금), 21일(토) 5회에 걸쳐 진행되는 프로그램에선 찌그러진 깡통, 주사위, 다양한 소재와 기법을 선보이는 작품들을 통해 지나치기 쉬운 주변의 사소한 사물에서 새로운 조형미를 발견토록 해준다. 길거리의 조형물, 건물 내부 장식, 공원의 벤치, 내가 입은 옷까지도 모두 예술작품으로 보이는 현대미술의 마법에 걸리는 기쁨도 맛볼 수 있다. 참가 신청은 20일∼27일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www.moca.go.kr)→교육 및 행사→학교연계교육→‘청소년 현대미술 산책’으로 하면 된다. (02)2188-6069 대구 ‘디지털센스&센세이션’전 30일까지 대구 필로갤러리에서 열리는 ‘디지털센스&센세이션’전은 디지털 아트의 현주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오늘날 디지털 문화는 18세기 서양의 로코코 문화와 많은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 로코코 문화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18세기 귀족들의 밀실문화다. 카쿤족처럼 디지털 문화도 밀실지향적이라 할 수 있다. 일탈과 익명성 보장이라는 공통된 특질을 가지고 있다. 감성이 중시되는 점도 같다. 전시 작품들은 이를 확인시켜 준다. 이성적인 화풍의 대가인 푸생과 감성 시대를 연 와토를 염두에 두고 전시를 보면 이해하기 쉽다. 푸생의 화풍은 엄격한 구도와 질서 속에서 도덕과 연관된 이야기 구도, 데생의 강조를 주장하는 지극히 이성적인 화풍이다. 반면 빛과 색채를 강조하고 세련미와 화려함, 유희성 등으로 무장한 와토의 화풍은 감성적이다. 인터넷 공간에서 이성에 입각한 논증과 분석이 담긴 냉철한 기사보다는 직설적 분노와 감정이 표현된 ‘뜨거운 기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저 느끼고 반응하는 것이 최선이다. 구도와 형태의 탐구 등을 이성적 남성문화라 한다면, 서술적인 형태 묘사만 남고 빛과 색채가 강조된 감성미술은 여성문화에 가깝다. 디지털 문화가 그렇다. 여성의 초상화와 누드가 많이 등장하고 화려한 장식 성향의 미술작품이 로코코 시기의 특징이라면, 디지털 문화도 예외가 아니다. 로코코 미술과 디지털 아트의 접점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참여작가는 한지영 이애림 노수영 이성실 장기영 문형철 황인숙 신근희 임창민 하광석 박남희 권희숙 류재하 등 13명이다. (053)421-0085 ‘기하학과 미적 상상력의 축제전’ 조선화랑에서 18일까지 열리는 ‘기하학과 미적 상상력의 축제전’은 선사 시대 그림에서 영혼의 다양한 울림들을 기하학적 형상들을 통해 표현한 것에 주목해 실마리를 풀어가는 기획전이다. 현대작가들은 기하학의 형상에서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표현하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오늘의 형상 속에서 먼 옛날의 인류와 이어주는, 그리고 미래의 문으로 향하게 하는 영혼의 끈을 발견해 보고자 한다. 20대에서 40대 초반에 이르기는 23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02)6000-58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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