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랑/ART 뉴스

신라 불교의 향취 속으로

영원한 울트라 2006. 5. 8. 01:44
"신라 불교의 향취 속으로"
  

국립경주박물관이 탄생불과 사리갖춤을 모아 올해 두 번째 특집 전시회를 개최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소장 탄생불 5점과 중앙박물관에서 전시하던 통일신라시대 사리갖춤 30점 등을 지난 2일부터 오는 7월 2일까지 2개월 동안 경북 경주시 인왕동 경주박물관 미술관 2층에서 일반에게 공개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 가운데 제작연대가 새겨진 경주 황룡사지 출토 ‘중화3년(883년) 명(銘) 사리기’와 경주 석장동에서 발견된 ‘사리공양상’이 탑본과 함께 전시돼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탄생불은 석가모니가 태어나 일곱 걸음을 걸으며 오른손은 하늘을 가리키고 왼손은 땅을 가리키며 “하늘 위와 아래, 나만이 존귀하네. 삼계의 모든 고통, 내가 마땅히 편안히 하리”라고 외친 때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사리 신앙은 석가모니가 80살에 열반해 제자와 신도들이 화장하자 주변 8개 부족이 사리를 고향으로 가져와 탑 안에 안치한 데서 유래했고, 6세기 중엽 한국에 전래돼 통일신라시대 왕실·귀족의 발원으로 많은 탑과 사리갖춤이 제작됐다.

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석가탄신일을 전후해 석가의 탄생과 죽음을 상징하는 탄생불과 사리갖춤을 모아 함께 전시하게 됐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석가모니의 생애를 되돌아보고 불교미술의 다채로운 모습을 감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주=장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