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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자치단체장을 원합니다

영원한 울트라 2006. 5. 11. 14:20

"문화 자치단체장을 원합니다"

[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
민예총 경남지회는 10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공약을 제안했다.
ⓒ2006 강동옥
"우리는 문화 자치단체장을 바랍니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경남지회·진주지부가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에게 제안할'문화공약'을 내놓았다. 민예총 경남지회는 10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들에게 이들 공약을 채택해 줄 것을 촉구했다. 진주지부도 11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경남지회는 기자회견문에서 "문화민주주의에 바탕을 두고 도민의 삶 속에 문화의 숨결이 깃들도록 모든 당과 후보들이 문화정책을 공약으로 내걸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경남지회는 또 "경남의 경우 2004년도 16개 광역시ㆍ도 문화예산 비교표를 보면, 1인당 문화예산은 4421원으로 전국 14위, 전체 예산대비 5%의 문화예산 중에서 순수문화예산은 0.5%로 15위(공동13위), 지역문예진흥기금 조성액은 72억으로 전국 11위, 지역문예진흥기금 지원금액은 건당 192만원으로 전국 13위였다"고 설명했다.

경남지회가 제아한 문화공약은 총 16개다. 문화행정에 있어서는 '문화예술위원회 설립'과 '문화예술위원회 산하에 문화지원센터 설치', '문화향수실태조사와 문화예술인실태조사 등 연도별 문화지표조사의 시행'을 제시했다.

재정과 관련해서는 '순수문화예산의 획기적 증액'과 '문화예술진흥기금 재원 충원 및 기금 지원 확대'를, 공간환경과 관련해서는 '미술장식제도의 공공미술제도로의 개편을 위한 조례 제정'을 요구했다.

이밖에 '문화예술공간 의무설치에 관한 조례 제정', '저소득 지대 및 다가구 주택 밀집지역내 생활 체육 시설 설치 의무화', '주민 문화 지원을 위한 사업 예산 확대', '문화바우처 제도의 도입과 이행', '역사문화자원 관리를 위한 예산 확보' 등도 문화공약에 포함돼 있다.

진주지부도 미리 낸 자료를 통해 "문화예술이 꽃피는 진주시를 위해 문화공약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진주지부는 '시민참여형 문화프로그램 개발'과 '각종 축제평가위원회와 문화예술위원회 등 구조개편', '생활밀착형 문화기반시설을 매개로 한 문화프로그램 활성화', '아마추어 문화예술인들의 공연과 창작지원 확대' 등을 제시했다.

진주지부는 "문화예술 정책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고서는 진주시의 발전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시민들의 문화권 신장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민들이 지역문화의 수용자뿐만 아니라 동시에 생산자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윤성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