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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관(1911~90)의 소품전이 10~20일 서울 관훈동 노화랑에서 열린다. 한국전쟁을 현장에서 기록한 작가는 잔혹한 고비를 넘어온 인간 군상, 악착같이 삶을 이어가려는 인간(사진왼쪽) 연작을 푸른 색조 속에 폐허의 흔적, 우주의 떠돌이처럼 띄워놓았다. 1970~80년대에 종이와 캔버스에 제작한 유채 소품으로 유족이 소장해오다 처음 공개했다. 02-732-3558.
■ 김선두.박성태.박유아 '철필의 운향' 전
붓의 움직임과 필묵의 가능성을 실험해온 세 작가인 김선두, 박성태, 박유아씨가 11일까지 서울 견지동 동산방화랑에서 3인전 '철필의 운향(韻香)'을 열고 있다. 철과 알루미늄 등을 써 동양화의 필법 공간을 넓힌 근작을 발표한다. 02-733-5877. 김선두씨는 또 16일까지 서울 견지동 목인갤러리에서 여는 개인전 '머물고 간 자리, 우리 뒷모습'에서 고향인 장흥 풍광과 소설가 이청준씨와 함께 한 일상의 기록(사진위 오른쪽)을 펼친다. 02-722-5055.
■ 동양화가 김현숙 '마음의 꽃핀 자리' 전
제주에서 활동하는 동양화가 김현숙씨는 '마음의 꽃'을 그린다. 한지에 수묵채색으로 번져나가는 꽃은 작가의 감정과 기억을 대변하는 상징이자 자연이다. 10~16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여는 개인전 '마음의 꽃핀 자리'는 인생 곳곳에 피고 지는 꽃 무더기(사진 오른쪽 위)를 보여준다. 02-730-5454.
■ 세월 더께 낀 정물 … 김정림 개인전
화가 김정림씨가 8~14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2006 한국구상대제전'에 참여한 김씨는 옛 도자기와 꽃 등이 어우러진 정물화를 내놨다. 빛과 그늘의 대비로 정물 속에 깃든 세월과 추억을 더듬은 '엄마에게'(사진 오른쪽 아래) '기다리는 시간' 등 수채화를 선보인다. 02-514-9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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