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화가들의 작품을 구입하면 연 12%의 수익률을 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로 설립 9년째를 맞는 미술품 경매회사인 서울옥션이 제100회 경매(23일)를 앞두고, 지난 7년간 거래된 근현대 작가 15명의 작품 285점의 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서울옥션은 경매 100회를 맞아 그간 미술작품의 가격이 어떻게 변해 왔으며, 작품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영향력에 대해 통계학적 분석을 실시했다. 이 분석은 미술시장에 대한 합리적 판단을 하게 하는 자료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최근 미술품이 투자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어 수익률 분석자료는 일반에게도 참고할만한 지표다.
△국내 미술품 수익률= 7년간 거래된 유명 작가 15명의 작품 285점을 분석해 근현대 대표작 가격지수를 내본 결과 1999년을 100으로 봤을 때 2005년의 지수는 197.89로 올라갔다. 이는 1999년말 1억원을 주고 산 작품이 2005년에는 1억9700만원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수치는 고미술품이나 다른 근현대작가 작품이 포함된 것이 아니어서 미술시장 전반의 추세로 일반화할 수는 없다. 블루칩에 해당되는 수치인 셈.
수익률을 연간으로 환산하면 연평균 12%였다. 이는 같은 기간 주식시장(코스피지수 기준)의 연수익률 4.8%보다 훨씬 높은 수치. 연도 별로는 2000년에 47.8%로 높다가 2001~2004년 한자릿수 수익률을 반복하다 2005년 27.2%로 갑자기 높아졌다. 시장이 살아나고 있음을 반증하는 수치인 것.
작가 별 가격지수를 보면 도상봉이 100이라고 볼 때 박수근 430, 김환기 192, 장욱진 158, 오지호 75, 고영훈 48, 이우환 41 등이었다. 결국 `박수근`이라는 이름이 갖는 브랜드 프리미엄이 `도상봉`의 4.3배라는 뜻이다.
현대작가의 작품이 인기가 매우 높지만 서울옥션 경매에서 아직까지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은 고미술품으로 2004년 92회 경매에서 10억9000만원에 팔린 `청자상감매죽조문매병`이었고 99회 경매에 나온 박수근 그림은 2위인 9억원이었다. 또 지난 7년간 낙찰건수가 가장 많은 작가는 운보 김기창으로 총 91점이 거래됐다. 2위는 청전 이상범(52점), 3위는 장욱진(41점)이었다.
△외국도 수익률 높아=서울옥션이 세계적인 미술시장분석기관인 아트마켓리서치의 자료를 토대로 밝힌바에 따르면 1997년이후 현대미술품의 가격상승률은 연간 17.3%로 같은 기간 근대미술(6.1%), 고전미술(3.9%)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2004년 10월부터 2005년 9월말까지 1년간 현대미술 가격상승률은 무려 28.88%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다우와 나스닥지수가 각 3.75%, 7.32% 상승한 데 비하면 놀랄정도로 높은 수치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15%이내 투자해야=수익률이 높다고 하나 미술품은 주식, 부동산과 달리 환금성이 떨어지는 것이 약점이다. 경기에 따라 가격변동폭도 상당하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전통적인 금융상품과 미술품에 대한 투자를 적절히 병행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좋다. 서울옥션 박혜경 이사는 "전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미술품 구입은 10~15%가 적정비율"이라며 "매매시점 등에 대해 전문가집단의 조언을 받을 수 있다면 이 비율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미술품은 동일작가 작품이라 할지라도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나고, 주식과는 달리 배당수익이 없는 것도 고려할 사항이다. 거래수수료가 10%안팎으로 주식에 비해 훨씬 비싸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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