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삶/요즘세상!

30대 노처녀???

영원한 울트라 2006. 5. 15. 15:05

"요즘 누가 30대초반을 노처녀라고 부르나요"

 

 

◆출산율 1.08의 충격 / (上) 저출산 현상 진단◆

중견기업에 근무하는 김향미 과장(38). 일찍 결혼한 친구들은 벌써 중학생 아이들이 있지만 김 과장은 미혼이다.

김 과장은 "마땅한 사람만 있다면 언제든지 결혼할 생각"이라고 말하지만 결코 다급한 표정은 아니다.

요즘 웬만한 기업에는 김 과장처럼 능력 있는 30대 후반 미혼 여성이 적지 않다.

그들은 "요즘 나이 많다고 등 떠밀려서 결혼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라고 말한다. 실제 김 과장도 대학 단짝친구 4명 중 절반인 2명이 미혼이다.

결혼을 미루거나 아예 하지 않으려는 여성이 급증하면서 우리나라 출산율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 낳기를 늦추거나 아예 낳지 않으려는 부부도 늘고 있다.

늦결혼과 출산 기피 확산이 저출산을 초래한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81년 23.2세이던 여성 초혼 연령이 92년에 25.0세로, 지난해에는 27.7세로 높아졌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20대 후반이면 노처녀란 소리를 들었지만 이제 한국 나이로 따지면 여자가 29, 30세에 결혼해도 늦은 게 아니라는 얘기다.

결혼이 늦으니 애를 갖는 나이도 많아졌다. 81년에는 30대 초반 산모가 전체 산모 가운데 13%였지만 지난해에는 40.9%에 달해 20대 후반 산모 40.2%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이 기간에 30대 후반 산모 비중은 3.2%에서 9.4%로 높아진 반면 20대 초반 산모 비중은 35.1%에서 7.5%로 크게 낮아졌다. 20대 후반 산모의 출산 비중은 44.4%에서 40.2%로 소폭 낮아졌다.

결혼 연령이 높아진 가장 큰 원인은 여성들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보육환경이 나빠 직장에 다니면서 아이를 키우기 힘든 현실 때문에 출산을 미루거나 기피하는 여성이 많다.

실업과 고용 불안으로 미래 소득이 불확실하고 주택 구입 비용과 사교육비가 많이 드는 사회ㆍ경제적 환경도 애 낳기를 꺼려하는 풍조가 확산되는 원인이다. 애를 키우는 비용은 갈수록 늘어나는데 노후에 자녀들에게 기대기가 어려워지는 사회적 풍조도 저출산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 가임 기간이 단축되고, 자녀 양육에 대한 육체적 부담이 커져 출생아 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윤재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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