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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씨 연구비 28억원 횡령

영원한 울트라 2006. 5. 12. 17:25
황우석씨 연구비 28억원 횡령
[문화일보 2006-05-12 13:11]
(::檢 “맞춤형 줄기세포 없었다” 최종수사 발표::)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팀의 환자맞춤형 줄기세포는 존재하지 않 으며, 김선종 전 미즈메디 병원 연구원이 미즈메디 병원의 수정 란 줄기세포를 가져와 배양중이던 서울대팀의 줄기세포와 ‘섞어 치기’ 한 것으로 드러났다.관련기사 6면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홍 만표 특수3부장)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검찰청사에서 4개월여에 걸친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줄기세포 조작은 김 연구 원의 단독범행이었다고 결론짓고 김 연구원을 업무방해 및 증거 인멸 교사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언론의 취재가 본격화된 2005년 10월까지 황 박사가 이같 은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결론내렸다. 황 박사는 김 연구원에게 속아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를 만든 것으로 믿은 상태에서, 배양중이던 줄기세포들이 2005년 1월9일 서울대 실험실 오염사고 로 죽자 실험 데이터 및 사진 조작을 지시해 실제 줄기세포를 11 개 만든 것처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검찰은 황 박사 의 논문조작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하지 않고 28억여원에 이르는 연구비 횡령 및 사기, 난자 불법사용(생명윤리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 불구속기소했다.

황 박사는 검찰 조사결과 정부와 민간 후원단체 등에서 제공한 거액의 연구비를 빼돌려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연구용 난자를 불 법 매입하는 등 부도덕한 행위를 저질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논 문 조작으로 국민적 신망을 얻자 황 박사는 줄기세포 수립의 효 율성과 실용화 가능성을 과장한 뒤 2005년 9월 SK와 농협에서 각 각10억원씩 20억원을 타냈다고 검찰이 전했다. 황 박사는 2004년 1 1월부터 2005년 2월 사이 허위 세금계산서를 이용해 정부지원 연 구비 1억9266만원과 신산업전략연구원의 연구비 5000만원을 가로 챈 혐의도 받고 있다. 황 박사가 2001년 6월부터 2005년 12월 사 이 10만∼300만원까지 여야 정치인 수십명에게 154차례에 걸쳐 5490만원의 정치자금을 합법적으로 제공하고, 후원금을 낸 대기 업 임원들에게 1400여만원 상당의 선물을 준 사실도 밝혀졌다.

황 박사의 최측근이었던 서울대 강성근·이병천 교수와 한양대 윤현수 교수도 각각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의 연구비를 빼내 챙 긴 사실도 이번 수사에서 드러났다. 이병천·강성근·윤현수 교 수는 사기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또 난자 제공에 연루된 장상 식 한나산부인과 원장은 생명윤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 다.검찰은 유전자 지문분석 검사를 해주고 200여만원을 받은 혐의( 배임수재)가 있는 이양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연구실장은 국과수 에 징계통보키로 했다.

김세동기자 sdg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