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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대미술 가격 '톱 10' 작가

영원한 울트라 2006. 6. 11. 11:41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국제 현대미술 시장을 무서운 기세로 휩쓸고 있는 중국 화가들을 작품 가격대별로 분석한 자료가 국내 처음으로 나왔다.

서울옥션이 8일 자체발행 잡지 '옥션 하우스'에 '중국 동시대 예술의 변화'를 분석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중국 현대미술 작가 중 가격별 톱 10은 천단칭, 리유예, 장샤오강, 위에민쥔, 리유샤오동, 양샤오빈, 팡리쥔, 왕광이, 조우춘야, 지다춘 순이었다.

중국 최고가 작가인 천단칭은 중국 건국 전후기인 1940-1950년대에 태어나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영향을 받은 1세대 작가로 중국에서 사용하는 작품크기 기준인 평방자(31×31㎝)당 작품 가격이 한화 2천4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천단칭은 1953년 상하이 출신으로 지난해 11월 베이징 경매에서 작품 한점이 18만위안(한화 약 5억9천900만원)에 거래됐다.

2위는 1964년생, 2세대 작가인 리유예로 자당 자격이 한화 2천24만원, 3위는 대가족시리즈로 국내에서도 잘알려진 1958년생 장샤오강(자당가격 1천500만원)이었다.

4위, 5위는 웃음 그림으로 유명한 1962년생 위에민쥔과 1963년생 리유샤오동으로 둘다 자당가격이 1천42만원선이었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특정 작가의 호당 가격을 움직일 수 없는 잣대로 삼고 있지는 않지만 중국은 작가들의 작품가격을 시장에서 지탱해주고 구입자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자당 가격을 널리 사용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서울옥션은 1세대 작가군의 가격대가 가장 높지만 1950-1960년대에 출생한 2세대 작가와 1960-1970년대에 출생한 3세대 작가들도 작가층이 넓고 잠재력도 풍부하다고 지적했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