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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노상' 10억4천만원 경매 최고가

영원한 울트라 2006. 12. 14. 11:28
박수근 '노상' 10억4천만원 경매 최고가
[연합뉴스 2006-12-13 18:16]
박수근 '노상'

K옥션 경매..이중섭도 6억3천만원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한국미술 부동의 인기작가 박수근과 이중섭이 저력을 재확인했다.

미술품 경매회사 K옥션이 13일 오후 사간동 경매장에서 실시한 12월 경매에서 박수근의 1962년 유화 '노상'(13×30㎝)이 추정가 9억-11억원에 출품돼 열띤 경쟁 끝에 10억4천만원에 낙찰, 국내 미술품 경매의 근현대미술품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근현대미술품 경매 최고가 작품은 올해 2월23일 서울옥션의 제100회 경매에서 9억1천만원에 팔린 박수근의 1960년대 작품 '시장의 여인들'(28×22㎝)이었다.

고미술과 근현대를 합친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은 서울옥션 100회 경매에서 16억2천만원에 팔린 17세기 전반의 도자기 '철화백자운룡문호'가 갖고 있다.

이날 10억4천만원에 낙찰된 '노상'은 박수근 특유의 화강암 같은 바탕 질감이 잘 살아있고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여인들과 아이들을 그린 작품으로 기존 최고가 '시장의 여인들' 보다 크기가 작다.

지난해 위작 파문 이후 1년 8개월여만에 경매시장에 나온 이중섭의 1950년대 그림 '과수원의 가족과 아이들'(20.3×32.8㎝, 종이에 잉크와 유채)도 추정가(5억-6억원)를 넘어서는 6억3천만원에 팔려 경매시장에 성공적으로 재진입했다. 이 가격은 이중섭 작품의 역대 경매 시장 최고가다.

이중섭 '과수원의 가족과 아이들'

전날 서울옥션의 104회 경매에 나온 이중섭의 작품 '꽃과 아이들'은 유찰됐으나 이날 '과수원의 가족과 아이들'은 4억8천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치열한 경합을 거쳐 낙찰됐다.

chaehee@yna.co.kr(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