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100% 솔드아웃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국내 미술품 경매에서 100% 낙찰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대표 윤철규)이 29일 오후 서울 평창동에서 실시한 ‘커팅 엣지’(젊은 작가 작품 경매)에서 출품작 28점이 모두 팔려나갔다.
이날 경매에서 홍경택, 안성하, 김도균 등 최근들어 인기가 급상승 중인 작가의 작품은 치열한 경합 끝에 추정가의 1.5~2배에 팔렸다. 책이 빼곡이 박힌 책장을 원색을 이용해 그린 홍경택의 ‘서재’가 1580만원에 낙찰됐고, 안성하의 ‘담배’는 1400만원에 판매됐다. 또 손석(1500만원), 김도균(1200만원), 김지혜(850만원), 정명조(850만원),이동재(700만원), 도성욱(650만원)의 작품도 인기리에 낙찰됐다. 추정가 100만~500만에 나온 여타 작품들도 모두 팔려나갔다.
한편 이날 같은 장소에서 실시된 ‘근현대 및 고미술품 경매’에서는 김환기의 드로잉북이 6억2000만원, 장욱진의 회화가 3억5000만원, 권진규의 테라코타가 1억5000만원에 각각 팔렸다. 총 낙찰률은 70%를 기록했다. 그러나 9억원의 추정가가 매겨졌던 천경자의 ‘목화밭에서’는 유찰됐다.
이영란 기자(yrl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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