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 상해 출장을 계기로 중국 미술에
대하여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짧은 시간에 정리한 것이라 부족한
것이 많으나 내캔님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중국현대미술은 최근 세계 무대에서 주목 받고 있습니다.
‘포스트 89 현대미술’의 1세대라 일컬어지고 있는 팡리준, 왕광의, 유민준, 장 샤오강(이상 회화),
왕두(조각), 황용핑(조각, 설치)등은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에서 지명도를 넓혀가고 있으며,
그들의 작품들은 높은 가격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중국상해-제
잘사는 동네에서 좋은 직장 대졸 월급이 30만원인데...)
아래
쟝사오강 작품은 200만달러(us) 합니다. 헉~~~
쟝샤오강의 ‘핏줄: 세 명의 동무(Bloodline; Three Comrades)’
유민준의 작품은 매년 20%이상 상승하면서 현재 100호가 1억원을 넘고 있습니다.
미술계 일부에서는 그의 작품이 내년에는
1억5,000만원까지 갈 것이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쟝샤오강과 함께 중국 현대미술의 대표적인 작가로 꼽히는 위민준의 작품
‘Goldfish’, 경매 예상가 50만 ~ 70만 달러
후배세대들인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현대미술 2세대 작가들 역시
세계 주요 비엔날레 및
아트페어, 소더비ㆍ크리스티 옥션 등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 각광 받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문화와 현대미술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은 폭발적”이며
미국인은 물론 한국인 조차도
묻지마
쇼핑을 하러 중국행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잘나간다는 중국 현대미술가들의 작품은 없다.”
중국미술시장은 지금 전쟁중입니다.
상해를 방문 하면서
느낀 중국의 미술시장은 부글부글 끓어 올라 터질듯한 기세였습니다.
현지에 있는 화랑관계자들은 “이미 2∼3년 이후에 제작될 작품까지 예약이
끝났다”며
“심지어 작업실에 들른 어떤 컬렉터는 빈 캔버스를 가리키며 현금을 뭉치 채 건넨다”는
말까지 덧붙였습니다.
어느 정도 이름 있는 화가의
경우엔 작업실에 캔버스 틀만 사다놓아도
그대로 돈이 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작가와 함께...기념사진
한방^^*
실제로 중국에서 위에민준의 작품의 경우 ‘가격이 없음’으로 잡혀 있다고
합니다.
부르는게 값인 것입니다.
위에민준의 작품은 현재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다.
작품을 사고 싶어 아시아권화랑과 경매사에 문의해도 한점의 작품도 내놓지 않고 있어
놀랐다고 덧붙였다.
위에민준은
생존 중국 화가이며 100억대 재산가다.
위에민준의 "무제"
위에민준의 작품가격은 2001년 3400만원 선이었으나 현재 10배에 가까운 금액에 거래된
다고하니 얼마나 미술시장이 폭발적인가
아시겠죠?
유명한 작가의 몸값은 천정부지라 중국화랑에서 전속으로
묶기도 버거울 정도라는 것 입니다.
중국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를 얻었다는 작가들은 대개 외국화랑과 전속을 맺었거나,
국제 미술시장을 상대로 프리랜서를
선언한 상태랍니다.
또한 중국미술시장은 20대 작가까지
전속작가로 선점하려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답니다.
현재 미술대학을 막 졸업한 풋내기 작가마저 재학시절부터 주의 깊게 관망하던 화랑들에게
러브콜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시장과는 다르죠? 우리나라에서
유명화랑에 소속 되기를 바라죠.
그러나 그것도 하늘에 별따기고
미대를 다니면서도 졸업하면 뭘해야 하나하는 근심속에서
생활해야하는 비참한 현실~!!!
중국 미술 시장이 부럽습니다.
그들은 그들이 스스로가 파이를
키웠습니다. 처음부터 작품을 외국인이 샀겠습니까?
중국인 스스로가 작품을 사고 스타를
만들어 냈습니다.
우리처럼 남에 것에 먼저 침 흘리지
않았습니다.
돈 될 만한 것에 투자하지 않고
돈이 되는 곳에만 투자하는
미래 예측 능력 지수 제로인 화랑과
관계자분들이
있었기에 우리 미술시장은 이렇듯
중국이 날아 갈 때
주저 앉아 있습니다.
미술인들 또한 자신들의 밥그릇
싸움만하고
파이를 키우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 역시 불쌍한 미술인이라고
거지 동정 하듯이
실효성 없는 정책만 툭 던지고는
모른체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미술의 메카로 단연 인사동 지역을 꼽는다면
중국에서는 북경 차오양(朝陽)에 위치한‘798 예술구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흘려보아도 한나절은 족히
걸리는 이곳은 중국 정부가 과거 군수·방직공장으로 사용되었던
방대한 건물들을 개조해 현재 170여개의 갤러리와 아틀리에를 유치함으로써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예술명소’가 되었습니다.
인사동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인사동이 오랜 세월에 걸쳐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라면
‘798예술구역’은 지난 2000년 이후 중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만든 예술 밀집지역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첫 삽부터 정부가 주도한 것은 아니고 중국 최고의 미술학교인 중앙미술학원이 이곳으로
이주하면서
계기가 된 것이지만 중국에서의 예술을 위한 구역 그것도
주로 서양 현대미술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공간이 국가차원에서 만들어 지고 있다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아시다시피 과거 사회주의 국가에서의 예술은 사회에 봉사를 목적으로 하거나 체제유지 등을
우선으로 삼아왔습니다.
때문에 개인의 예술적 이념이나
개성 따위는 그리 중요한 것이 못되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오랫동안 유지되어 왔습니다.
그러던 중국은 1980년대 덩샤오핑의 개방정책과 천안문 사태 등으로 당시 국외로 피신해있던
작가나 평론가들이 귀국할 수 있게 되면서 중국의
현대미술은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의 작업 경향은 대부분 자국의 체제에 대해 냉소적이고 비판적이어서,
섬뜩하기까지 한 작품들이 대부분입니다.
심지어는 그들의 정신적 우상인 마오쩌둥마저 페러디의 단골 소재로 등장합니다.
때문에 이들의 작품이 중국내에서 전시된다는 자체가 체제 거부요 반항이었음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의 확산으로 정부가 더 이상
통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아예 이들의 행동반경을 일정한 지역으로 한정하고 자유로운 비판을 묵인하는 일종의 멍석을
깔아준 곳이
바로‘798예술구역’이라 합니다.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명소가 된 중국 베이징 ‘다산즈 798예술구역’
다시 말해 종전 방식의 통제는 오히려 손길이 닿을 수 없는 지하화를 부추길 뿐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렇게
탄생되어진 예술구역이 불과 4-5년 만에 국제적으로 급부상하게 되고
아이러니컬하게도 엄청난 관광 수입 뿐 아니라
중국을 보는 세계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음을 실감하면서
이제는 제2, 제3의 예술구역을 준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제 우리도 제2의 대규모 인사동을
본격적으로 만들어야할 때 인 것 같습니다.
(제가 국회에서 일할 때 미술계
고위 인사들과 공감을 갖고 추진하려 했으나
예산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
이었습니다.)
앞으로 북경 인근에만 500여개의
갤러리가 더 생길 것이라고 합니다.
덩샤오핑이 내 건‘흑묘백묘론’의 실체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뜻으로, 1970년대 말부터 덩샤오핑[鄧小平]이
취한 중국의 경제정책)
현대 문화예술에 관한한 저급 대우를 받던 중국이 이제 예술을 이용한 국가 위상에 대한
수직상승을 꾀하는 반전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작가들의 위상 또한 급상승하면서‘묻지마’작품 구입 열풍이 부는가 하면
세계미술시장의‘로또’라는 표현까지 나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현상이 전통
뿌리 없이 중국적 이미지만으로 포장된 점을 들어
사상누각이라는 우려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 결과는 굴뚝 없이도 돈이 되는 산업으로의 예술이 경제와
등가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렇듯 중국이 소위 자본주의의 꽃이라고 부르는 예술가들에 대한 대접과
경제이익 창출을 위해서 국가가 나서서 예술구역을 건설하는 현장을
접하면서
우리에게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기를 제언합니다.
붐~!
중국 진출 한국화랑 그동안 중국에 진출한 대표적 한국 화랑은 아라리오 갤러리를 필두로
표갤러리,
PKM갤러리, 이음, 문갤러리, 공화랑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진출을 모색하는 화랑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 중국에 진출하려는 것일까.
우선은
"돈이 된다" 일 것이고
독일 영국 프랑스 인도 일본 등 세계 각국의 화랑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어
무엇보다도 전 세계 컬렉터, 딜러, 기획자들을 다 만날 수 있어 세계
진출에 용이성 때문이라고
생각
됩니다.
실제로 소더비, 아트 바젤 관계자 등이 수시로 중국을 드나들며 시장 정보 수집과
컬렉터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 신흥 부자들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향후 세계미술시장의 큰 변수로 작용할 중국미술 지분을 선점한다는 전략도 숨어 있고요.
“누가 먼저 중국미술을 축으로 한 아시아 미술시장을 주도하느냐에 따라 세계 미술시장의 판도가
바뀔 수도 있다”고 확신합니다.
내캔님들도 요번 기회에 중국 미술과
시장에 대한 관심을 갖기를 바라며
우리나라의 10년 후 먹거리는 반도체와
자동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찬란한 문화예술에서 나온다는 확신을
갖기 바랍니다.
그 때의 주역은 바로 내캔님들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상해에서 돌아 온 스카이블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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