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시장은 드라마로 유럽은 다큐·애니로 공략
경향신문 2007년 10월 11일 〈칸(프랑스)|김정섭기자>
“드라마는 기존 시장인 ‘아시아’에 집중하고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으로 ‘유럽’을 뚫자.”
지난 7일부터 6일간 프랑스 칸에서 열리고 있는 ‘2007 국제방송견본시(MIPPCOM)’에 참가한 국내 방송사들이 ‘장르별 이원화 전략’으로 한류 콘텐츠 수출의 새로운 물꼬를 트고 있다. [중략]
드라마 분야는 기존 아시아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문화적 이질감이 큰 유럽에서는 한국 드라마에 대한 높은 벽을 실감하기 때문이다. [중략]
MBC가 내년 3월 베트남에 현지 합작 PP인 ‘MBC 비나’를 설립하는 것도 아시아 드라마 시장을 직접 공략하려는 포석이다. [중략] 케이블 PP들도 중국, 싱가포르 등에 초점을 맞췄다. SBS미디어 김영완 부국장은 “관심이 적은 유럽만 쳐다보다가 기존시장마저 무너질 수 있어 전략을 바꿨다”고 전했다.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에서는 KBS와 EBS가 적극적이다. 유럽이 전통적으로 비유럽권의 문화를 다룬 콘텐츠를 선호하는 데다 이번 행사의 관심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중략] KBS 경명철 제작본부장은 “다큐와 애니메이션은 세계의 ‘공통언어’이기 때문에 문화적 다양성이 녹아있는 수준 높은 작품에 대해 유럽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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