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랑/그림 이야기

[스크랩] 고흐

영원한 울트라 2007. 10. 15. 15:19






운명은 가혹했다. 그러나 영광은 계속된다.
반 고흐는 8년 동안 그림을 그렸다.
그는 경멸당했고 조롱받았으며 몰이해의 차가운 시선 속으로 던져졌다.
그의 그림에 관심을 갖는 사람도 없었다.
그럼에도 그는 그림을 그렸다.
그는 응시했고 깨달았다. 그리고 그림은 그를 응시했다.
자화상에서 그는 인간을 좇았고 몰아붙였다.
자신을 던져버린 순간, 그는 비로소 자신을 되찾았음을 깨달았다.
빈센트는 자신이 살아 있음을 확신했고,
순수한 감성의 덩어리 속에서 희망을 그렸다.
쇄도하는 빛에 흔들리지 않는 그의 두 눈은
무언가를 확신하는 것 같았다.

화가는 '인간'을 그렸다.
그리하여 그가 그린 자화상의 이면에는
운명을 향한 비극적이고 보잘것없으며
피할 수 없는 여정이 담기게 되었다.


출처 : Artist 엄 옥 경
글쓴이 : skyblu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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