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의 그림을 첨 뵙는데요...
박생광씨 그림에서 느껴지는 神氣도 좋구...
꽉 막혀 있는 이 시스템 구조의 삶에서... 무언지 숨구멍을 터놓은 것같이 좋네요
이 신기와 귀기어린 그림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박생광의 그림은 알 수 없는 원천에서 오는 힘을
그래도 아직은 우리가 느낄 수 있고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부처의 이마를 밟을 정도의 자존심과
어린 아이의 발밑에 머리를 조아릴 정도의 겸손함으로
나는 계속 전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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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들이 굉장히 강렬하죠?
안그래도 수묵화 위주의 한국화단에서 이분의 그림이
상당한 충격이었대요.
무속인 김금화씨와의 만남으로 무속적인 것을 그림에 담기도 하고,
전봉준 같은 역사적 인물화도 그리고... 불화도 많이 그렸다네요.
전 이 그림들의 채색이 아주 한국적인 것처럼 느껴져서 좋아요.
오방색이라 하잖아요. 조야하게 느껴질만큼 강렬한 원색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