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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KTF 합병작업 급물살

영원한 울트라 2007. 12. 13. 09:22

KT- KTF 합병작업 급물살

그룹 구조개편 본격화… IPTV 등 신사업 중심 완전전환 예고

남 사장 "고객가치 극대화"

디지털타임스 2007-12-12 최경섭기자

국내 최대 네트워크기업 KT가 이동통신 2위 기업인 KTF와 합병을 위한 검토작업에 착수하는 등 KT그룹의 구조개편 작업이 본격화된다. 남중수 KT 사장은 11일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KT) 지주회사가 됐든, 합병이 됐든 구조개편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기 시작했고, 시기가 되면 이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고객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면 KT-KTF의 합병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올 하반기 들어서면서 KT-KTF 합병을 위한 전담반을 가동하는 등, 두 회사간 합병 및 그룹 내 구조개편 작업을 비공개로 추진해왔다. 특히 이번에 KT-KTF 합병 추진을 공개함에 따라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로 촉발된 유무선 통신업체간 통합작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남 사장은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간 유무선 통합은 자연스런 추세"라면서 "고객만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꾸자는 게 내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이 유선사업자인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키로 하고, 구글, 애플, 인터넷 포털업체들의 통신시장 진입으로 세계 통신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가치를 높일 수 있다면 KT-KTF 합병을 비롯해 그룹 내 모든 조직을 개편하겠다는 것이다. [중략]

 

KT-KTF간 합병 및 KT 그룹 내 구조개편 작업은 민영 3기 공격경영을 위해 신설한 그룹전략 CFT(실장 권행민)가 핵심이 돼 진행될 전망이다. 여기에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사업부문을 아웃소싱화하는 등 사업부문 정리작업도 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KT 2008년부터 그룹 내 구조개편 작업과 함께 기존 주력사업인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사업에서 벗어나, IPTV, 와이브로, 인터넷전화 등 신사업 중심의 회사로 완전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 메가TV 2800억원, 와이브로 1200억원, 인터넷전화 540억원 등 신성장사업에 6400억원, FTTH 보급률 확대 및 차세대 백본망 고도화 등에 9600억원을 배정하는 등 전체 투자규모의 61% 16000억원을 신성장사업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특히 콘텐츠 발굴을 위해서 13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를 통해, 내년도 3대 핵심사업인 메가TV 150만명, 와이브로 40만명, 인터넷전화 100만 가입자(이하 누적가입자) 기반을 달성, 전체 매출을 올해 119000억원대에서 내년에는 12조원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