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를 든 세잔부인> <노란의자에 앉은 세잔부인>
세잔에게는 내편, 네편이 없다. 실제로 자시이 이루어놓은 것이 엄청난 변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자랑스러운 듯이 드러내 놓아 관람객들의 응답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세잔의 나이 서른을 바라볼때 나이 서른을 바라볼 때, 그는 모델인 마리 오르탕스피거Marie Hortense Figuset를 만나 사랑을 하게 된다. 그들은 파리에서 동거를 시작했고 아이도 가졌다. 그러나 아버지가 보내주는 돈으로 생활하던 세잔은 이 사실을 아버지에게 알리지 않았고, 그들은 계속 부자연스러운 생활을 하였다... 처음에는 아르바이트로 모델을 시작한 오르탕스였지만 참을성있게 세잔의 요구에 따랐다고 하다. 일찍부터 여러 가지 포즈를 취한 그림이 그려져서 그녀의 늙어가는 과정을 정확히 더듬어 갈수 있을 정도이다. 그것은 서로간에 애정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내가 품은 무표정함은 과연 무엇일까. 세잔이 그린 초상화의 대부분을 보면 한결같이 무관심한 표정을 나타내고 있다. 소녀에서 신사에 이르기까지 초상화의 모델이 누구든 말끔한 모습으로 화폭 중앙에 자리한 그들은 어딘가 외로워보인다.... 고독이란 세잔에게는 예술가로서의 방법론에 관한 것이다. 친밀한 인간 관계에 의하여 대상 인식이 쉬워진다든지 인간의 그림자를 따라가면 대상에 친밀감을 가질 수 있다든지 하는 것은 달콤한 낙관일 뿐이다....'보는 것은 생각하는 것, 생각하는 것은 구성하는 것'이라고 세잔은 말했다. 또한 세잔은 '자연을 원통, 구, 원추로 파악한다.'는 원추 이론을 도입했다. 그 때문에 우리들은 세잔의 화면에서 편안함을 느끼낟. 화가에게도 대상에게도, 즉 주체에도 객체에도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세잔이기 때문에 그의 고독한 지혜를 신뢰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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