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케이블TV 업체 실적

미국 케이블 업체 실적 동향

 

’09년 1분기 미국 유료방송 가입자 점유율을 보면, 케이블 방송은 지속적인 감소추세 속에 감소폭이 다소 둔화되었으며,

위성과 Telco TV는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전체 유료방송시장의 가입자 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한 가운데,

위성과 Telco TV는 각각 2.6%, 114.8% 증가하고 케이블 방송은 2.0%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케이블 방송의 비중이 ’08년 1분기 66.6%에서 올해 64.2%로 감소한 반면, 위성은 31.7%에서 32.0%,

Telco TV는 1.8%에서 3.8%로 증가하였다.

 

 

 

 

이렇듯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미국 유료방송가입자수가 예년 수준의 증가를 기록한 것은 6월 시행된

디지털 전환 정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인 닐슨의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 일정을 세 달 연기하는 동안,

디지털 전환에 대비하지 못한 가구수가 580만 가구에서 280만 가구로 절반 가량 줄었으며,

’08년 12월 21일 6.8%였던 비중이 ’09년 6월 7일 2.5%로 감소하였다고 밝히고 있다(지디넷코리아, 2009. 6. 11).

실제로 Time Warner Cable의 최근 실적을 보면, 1분기에만 약 8만명의 가입자가 기존 무료 지상파 방송에서

디지털로 전환했다고 밝히고 있어 디지털 전환 정책에 따른 가입자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

 

가입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디지털전환 가입자 증가에 따른 단가 상승, VoIP 가입자 증가 등에

힘입어 주요 케이블 업체의 매출 실적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의 주요 케이블사업자 6개사의 1분기 매출 실적을 보면, 전년동기대비 약 5.4%의 매출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기침체로 인한 광고 및 VoD 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디지털방송, 초고속인터넷, 전화 가입자수가 전년 동기대비

각각 7%, 9%, 24% 증가를 기록하면서 매출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미국 유료방송시장의 약 64%를 점유하고 있는 케이블 산업은 위성(’94) 및 통신(’05) 등 경쟁 매체의 등장 이후

구조적인 방송 가입자 감소로 고전하고는 있지만,

초고속인터넷 및 VoIP 부문의 안정적인 가입자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90년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던 가입자수가 ’98년을 정점으로 정체 및 감소하기 시작, 위기감을 느끼던 케이블 사업자들은

2000년 약 13% 수준이던 디지털 전환율을 2006년 50% 수준으로 급속히 개선하는 등 적극적인 디지털전환 및

투자를 진행해 왔다. 그리고 2000년대 초반에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확대,

후반에는 VoIP 가입자 확대를 통해 전체 가입자 감소세를 완화시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적극적인 투자 및 신규 수익 개발 노력으로 기본 가입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요

MSO의 매출액은 연평균 두릿수 성장(’05~’08 CAGR 17.4%)을 보이고 있으며,

디지털전환 가입자 증가에 따른 단가 상승, 초고속인터넷 및 전화서비스 가입자 확대 등에 힘입어

추가적인 매출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결과적으로 주요 MSO의 서비스별 매출 비중을 보면, 전체 매출에서 방송서비스가 차지하던 비중이

 ’05년 64.1%에서 7%p 감소하여 57.1%로 감소한 반면,

초고속인터넷과 전화서비스 비중이 각각 22.6%, 10.1%로 상승하여 6:2:1의 수익 구조2)를 보여주고 있다.

 

반면, 주요 케이블사업자의 광고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약 23.8%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1, 2위 사업자인 Comcast와 Time Warner의 감소율이 각각 23.8%, 26.4%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동차 부문의 광고 수입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으며, 이와 함께 부동산, 금융권, 미디어 및

오락 부분의 광고도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케이블 사업자들은 지역 광고업자들을 유인함으로써 광고 수입을 보전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Canoe Ventures”를 통한 양방향 광고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글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미래융합전략연구실 책임연구원 이경남

출처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발행 방송통신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