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경쟁/케이블TV

케이블방송의 VOD

영원한 울트라 2010. 6. 22. 10:28

방송사업자들이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강화, ‘IPTV=VoD’라는 기존 등식 타파에 나선다.

디지털케이블로 구현되는 VoD서비스를 통해, 케이블TV가 IPTV에 손색없는 양방향 서비스 매체라는 점을 부각시켜

유료방송 시장을 수성하겠다는 포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씨앤앰·HCN·CJ헬로비전 등은 드라마와 오락 프로그램 중심의 VoD 장르

스포츠·교육콘텐츠·다큐멘터리 등으로도 확대한다.

또한, 월정액 서비스와 HD VoD 서비스, 3D VoD 서비스까지 준비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VoD는 시청자가 보고싶을 때 언제든지 볼 수 있는 서비스로, 최근 인기를 끌면서 ‘본방사수’는 옛말이 됐을 정도다.

VoD는 프리IPTV 시절부터 IPTV의 대표적인 서비스로 부각되면서, IPTV시장 확대에 기여해 왔다.

그러나 최근 VoD의 규모와 종류 면에서 IPTV에 못미쳤던 케이블업계도 공격적인 확대 전략을 통해

케이블도 양방향 매체라는 이미지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HD VoD를 도입해 인기몰이를 했던 씨앤앰(대표 오규석)은 3D VoD 테스트에 들어갔다.

3DTV 보급이 확대되면서 하반기에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현재 씨앤앰 전체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중 40% 이상이 VoD를 이용하고 있으며, 평균 히트 수는 월 12회에 달한다.

HCN(대표 강대관)은 VoD 보유편수를 2만5000편에서 3만5000편 이상으로 대폭 증편한다.

교육콘텐츠와 스포츠VoD 등을 확대할 계획이며, 골드가입자에 대한 무료이용권 제공,

월정액사용 등 다양한 프로모션과 상품구성으로 가입자들의 VoD이용 접근율을 100% 이상 높인다는 전략이다.

CJ헬로비전(대표 이관훈)도 최근 VoD 서비스 강화의 일환으로, HD VoD서비스를 출시했다.

올 해 안에 전체 VoD의 10%, 2011년에는 30%를 HD 콘텐츠로 확대한다.

또, 이 회사는 TV 무비라는 VoD를 통해 CJ미디어와 온미디어 등 케이블 방송채널의 자체제작물을 비롯한

인기 콘텐츠를 최초 방영한 다음 날 제공, 시청자들이 기다리지 않고 VoD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전략을 펼고 있다.

디지털케이블에 VoD를 공급하고 있는 홈초이스(대표 왕용훈)도 매달 1일을 ‘VoD 데이’로 만들고

가입자에게 최신영화 VoD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올 초와 비교해 VoD 이용률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며

“이를 반영해 장르를 확대하고 서비스도 다양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