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경쟁/3D 산업

백화점 DM도 '3D' 시대

영원한 울트라 2010. 6. 25. 09:53

 

 

 

백화점이 고객들에게 마케팅용으로 발송하는 'DM(다이렉트 메일, 홍보용으로 직접 발송하는 책자)'에도

'3D' 화보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여름 정기 세일을 앞두고 백화점 VIP 고객군인 'MVG' 고객들에게

발송한 DM책자를 3D화보로 제작했다.

3D 화보를 즐기기 위해서 필수인 3D 안경도 동봉해 화보에 실린 의상과 구두, 액세서리, 와인 등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3D 화보는 아동용 교육 교재에 주로 활용되지만 백화점 마케팅 책자에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신선한 시도라는 평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DM 책자는 광고물이어서 주의 깊게 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또 최근 3D에 대한 관심이 높아 DM 책자를 입체 화보로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32페이지로 구성된 DM 책자는 주로 여름 패션을 제안하는 화보와 간단한 글이 수록됐으며 이 중 10페이지가 3D 안경을 쓰고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3D 화보다.

특히 화장품 광고 페이지에는 일일이 직원들을 동원, 향수를 뿌려 후각 마케팅도 시도했다.

기존의 일반 DM 책자에 비해 제작비용이 50% 정도 더 들어 권당 가격이 3600원에 달하고

제작도 통상 10일보다 훨씬 긴 30일이 소요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두 가지 영상물을 찍어서 양쪽의 색이 다른 안경을 썼을 때 시각차에 의해 입체적으로 보이게끔 만드는 것이 3D 화보 제작 원리인데 보정 과정에서 생각 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면서 "젊은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 활용도를 높일 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