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는 사전에 치밀한 준비작업을 하기 마련이다. 그 과정에서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는 부분은 아마도 사업과 관련된 정보를 습득, 분석해 시사점을 찾는 작업일 것이다. 이는 새로 시작하는 사업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동시에 성공 가능성을 높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경영 전략의 대가인 마이클 포터 교수는 산업의 다양한 정보를 이용해 신규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전략적 분석 틀을 제시한 바 있다. 그는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 사항에 대한 점검을 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규모등 정확한 수치 필요
첫째, 새롭게 시작하고자 하는 사업에 대한 매력도(Attractiveness)를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포터 교수는 매력도를 평균 이상의 이익을 창출해 낼 가능성이라고 정의했다. 신 사업의 매력도를 결정짓는 요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산업의 성장성이고 수익성이라는 설명이다. 둘째, 진입비용(Cost of entry)에 대한 검토이다. 진입비용은 신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투입되는 모든 비용(M&A을 하면서 지불하는 가격 포함)을 의미한다. 비용이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보다 크다면 그 신 사업은 실패할 것이라고 포터 교수는 주장한다. 셋째, 새로운 사업으로 경쟁우위(Competitive advantage)를 확보할 수 있는가를 검토해야 한다. 포터 교수는 경쟁우위가 있는 신규 사업 분야에 진출할 때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신규 사업의 매력도, 진입 비용, 경쟁우위 등을 어떤 자료를 이용해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가라는 문제에 직면해 많은 사람들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이를 분석해보기 위해서는 산업 전반의 시장규모, 수익성, 평균적인 생산성, 진입비용, 경쟁구조 등 다양한 통계 수치들이 필요하다. 또한 그와 같은 통계 수치들은 정확하고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어야 한다. 이 같은 문제 해결방안은 국가 통계 속에 담겨 있다.
이런 가운데 통계청은 지난 23일부터 6월24일까지 경제총조사를 실시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민경제 전반에 대한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330만 국내 전 사업체를 대상으로 같은 시기에 동일한 기준으로 조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기존에 실시하던 서비스산업총조사와 산업총조사를 통합해 모든 사업체의 산업구조 및 정확한 경영실태를 파악하고 읍ㆍ면ㆍ동 단위의 소지역 통계를 작성해 이를 제공할 목적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사업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
새로운 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기업,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기업 모두가 성공을 위해서는 정확한 산업 및 시장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통계청에서 실시하는 경제총조사는 기대하는 바가 크다. 이번 조사에는 산업구조 변화추이를 반영하는 항목, 이용자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항목, 부가가치 구성 항목, 신 성장동력 및 녹색산업 관련 항목 등 과거와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들을 조사하게 된다.
내년 7월에 발표되는 최종 조사결과는 국내 산업 전반에 대한 구조적 특성과 경쟁환경 등 신규 사업이나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강화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는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밑거름으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다. 아무쪼록 이번 조사가 각 사업체들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성공적인 기업 자료 축적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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