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미술관·유적·온천·이 있는 곳 | ||
[중앙일보 2005-11-29 18:14] | ||
[중앙일보 스폰서섹션]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10분이면 요나고 공항에 도착한다. 일본 산인지역의 관문이다. 돗토리현과 시마네현을 합쳐 산인지역이라 부른다. 일본 본토의 서부에 자리하고 있으며 동해와 접하고 있다. 예부터 한국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1819년 1월 강원도의 상선 1척이 강풍으로 난파 당해 돗토리현 해안에 표착하였다. 안의기 선장 등 선원 12명이 돗토리현에서 약 4개월간 머문 후 무사히 귀국했다. 그 기념비는 아카사키라는 지역에 세워져 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족자를 1991년 현립 도서관에서 당시 현청의 총무부장이었던 가타야마(현 지사)씨가 발견했다.
요나고 공항에서 서쪽으로 자동차로 10분정도 달리면 '에시마 대교'가 나온다. 이 대교는 마치 놀이동산의 제트 코스트를 방불케 하는 긴 경사로 시작된다. 대교의 중앙에 서면 전방에 바다가 펼쳐지고 왼쪽으로는 다이산을 바라보며 대형 파노라마를 즐길 수 있다.
이 다리를 내려오면 마츠에시이다. 마츠에시는 교토.나라시와 함께 일본의 3대 '국제문화 관광도시'로 지정되어 있다. 유산과 관광지가 많다.
마츠에시는 '물의 도시'라 불린다. 시내에 많은 강이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신지호수에 비치는 저녁노을은 매우 아름답다. 그 호수를 따라 서쪽으로 가면 이즈모시로 접어든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라고 불리는 이즈모 다이샤(出雲大社)가 있다. 음력10월이면 일본 전국의 신들이 모이는 곳이란다. 그래서 신들의 고향이라고도 한다.
이 지역에는 미술관과 정원이 많다. 아다치 미술관은 넓은 일본 전통정원과 요코야마 다이칸 등 근대 일본화 컬렉션으로 유명하다. 잘 관리하고 있는 일본전통정원이 볼만 하다. 그 관리기술은 미국의 정원 전문지도 인정한다.
서양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마츠에시 '루이스 C 티파니의 일본정원'을 추천한다. 장식예술의 거장인 티파니의 작품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다. 티파니는 뉴욕의 고급 보석점의 창설가의 장남으로 태어났으나, 그는 예술가의 길을 선택하였다. 티파니의 3대 테이블 램프인 '버지니아글립버','로터스','거미집'이 전시돼 있다.
입장료가 비싸다. 티파니미술관은 2000엔, 아다치미술관은 2200엔이다. 외국인에게는 할인해 준다. 창구에서 여권을 제시하면 30~50% 깎아준다. 마츠에성도 550엔에서 280엔으로 할인해 준다.
요나고공항에서 동쪽으로 2시간정도 승용차로 달리면 돗토리시에 도착한다. 가면서 많은 유적과 온천, 그리고 돗토리의 명소인 사구도 볼 수 있다. 다이센(大山)산 기슭에서 발견된 무키반다 유적은 야요이 시대의 집락터이다. 묘의 특징이나 출토된 대량의 철기 등으로 미루어 대륙이나 한반도 등과 왕성한 교류가 있었음을 보여 준다. 아오야초 가미지치유적은 약 2200년 전부터 1700년 전에 번창한 야요이시대의 취락터이다. 한반도에서 만들어진 것을 포함해 많은 철기가 출토되었다. 쿠라요시시의 온돌유구는 아궁이를 갖춘 5세기 후반의 주거이다. 한반도의 구들난방시설인 온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주거 내에서 발견된 토기 중에는 한반도의 것으로 여겨지는 것도 포함돼 있다. 이곳의 아궁이가 발견되기 전에는 일본에서 아궁이가 있는 주거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이센 옆에는 고레이산(高麗山)이 있다. 고레이산의 전설이 흥미롭다. 한반도의 신이 돗토리의 다이센과 높이를 견주려고 왔으나, 다이센의 크기에 놀라 산을 두고 돌아갔다는 것이다. 다이센에서는 겨울이면 서일본 최대 규모의 스키장이 펼쳐진다. 장비를 갖추고 눈 덮인 산정을 향하는 겨울 등산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산인지역에는 유서 깊은 온천이 많이 있다. 마츠에시에 있는 다마츠쿠리온천은 일본 최고(最古)의 서적에도 기록이 있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구라요시시의 미사사온천, 도고 온천 등 제각기 특징이 있다.
미사사온천 주변에는 나라 시대의 불당인 국보 미토쿠산 나게이레토가 있다. 이 불당은 수직절벽에 지어졌다. 건축방식을 지금도 알 수 없는 신비한 불당이다.
돗토리 사구는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산기슭부터 하쿠토 해안까지 길이 16km, 폭 1~2km다. 일본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해안사구이다. 최고 지점 높이는 92m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생긴 무늬가 인상적이다. 모래 언덕 한 가운데에 서 있으면 마치 사막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약 10만년간 풍화된 화강암이 모래로 바뀌어 바람과 파도에 의하여 조금씩 옮겨져 지금의 거대한 언덕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사구에서는 패러 글라이딩도 즐길 수 있다. 산인지역의 특산물로는 마츠바가니(게)가 유명하다. 신선한 수산물, 참마, 수박, 멜론도 잘 알려져 있다.
인천에서 요나고 공항까지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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