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 호 도
조선후기의 動物畵는 치밀한 묘사력을 기저로 하여 완벽한 초상화와 같은 사진정신을 묘사해 냈다. 호랑이를 소재로한 그림은 수호신적인 역할을 했던 사신도의 한 변형으로 보이며 좌청룡, 우백호로 왼편은 용이 막아주고 바른편은
호랑이가 막아준다는 벽사용으로 그렸다고 볼 수 있다. 호축삼재(虎逐三災)라 하는데, 호랑이는 영험스러운 짐승이라서 사람에게 해를 가져오는 화재, 수재, 풍재를 막아주고 병난, 질병, 기근의 세가지
고통에서 지켜주는 신비로운 힘이 있다고 믿었다
송림학녹도 ( 松林 鶴鹿圖
)
학의 의미는 늘 푸른 소나무의 절개위에 장수하는 학의 고고함이 더하여 진다는
뜻이다. 학은 소나무와 함께 그려 일품대부라는 화제가 붙었다. 일품(一品)이라는 말은 조선시대 벼슬의 가장 높은 품계를 이르는
것이다. 학수천세라는 말도 십장생의 하나로서 장수와 부귀를 상징하고 입신출세의 의미가 있으며 길상의 장식화의 범위에 속하는 장생그림으로
장수 부귀를 나타냈다
작 호 도(까치호랑이)
까치는 기쁜소식을 전해 준다는 길조이며 인간의 길흉화복을 좌우하는 전능의 신으로 여겨지는 서낭신의 사자로서 우리와 아주 친숙한 새이고
호랑이는 서낭신의 신지를 받들어 시행하는 심부름꾼이다. 다른측면으로 해석하면 호랑이는 무능력하고 부패한 관리로 까치는 일반백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권위적이고 부패한 위정자들을 비꼬며 조롱하는 까치와 바보스럽고 우스꽝스러운 호랑이의 모습이 풍자적인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설화속의 호랑이 재판에서 까치가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이야기를 표현한 그림, 단순히 새해의 기쁨을 알리는 길상적 의미의 세화
등의 각각 그 뜻을 달리하는 네방향으로 생 각할 수 있다.
월하송림호족도(군호도)
민화에서 우리나라의 호랑이는 줄무늬의 참호랑이와점박이 무늬 개호랑이로 나뉨니다.자연스레 구부러진 소나무 숲사이로 어미호랑이와 새끼호랑이,
참호랑이와 개호랑이가 어울여 놀고있는 그림에다가 정월을 뜻하는 소나무 와 보름달까지있어 "신년보희"즉 새해를 맞아 기쁜소식이 들어온다는 뜻이
됩니다. 중국에서는 까치와표범을 함께 그리는데 그뜻은"기쁨을 전한다"라는 길상화 입니다. 중국어로 표범을 뜻하는 "표(豹)의 독음과 알린다
라는 뜻의 보(報 )의 독음이 같고 까치는 "희작"이라 불르기 때문에"신년보희(新年報喜)"의 보가 표범을 뜻하지만,옛사람들에게는 호랑이거나
표범이거나 별문제는 되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군학도 ( 君鶴圖 )
소나무와 학의 관계는 기러기와 갈대, 백로와 연의 관계처럼 하나의 틀처럼 정형화 되어있다. 학은
학수천세(鶴壽千歲)라는 말처럼 십장생의 하나로서 장수를 상징하고 다른하나는 벼슬이나 관직과 연관되어 입신출세를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학은 날짐승 중에 가장 으뜸가는 새로 은하수까지 날아 오를 수 있고 1600년간을 먹지 않고도 살 수 있으며 암수가 서로 정하게
마주만 보아도 잉태하고 그 등에는 신선이 타고 다닌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