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랑/그림 이야기

수채화 붓

영원한 울트라 2006. 5. 6. 10:28
수채화 붓


붓은 수채화용 전문붓이 있으며 그 굵기에 따라 호수가 다른데, 숫자가 많을수록 굵은 붓이다. 보통 수채화를 그리는데는 8호, 12호, 15호, 20호 정도의 네 자루를 많이 쓴다. 그러나 대작을 위해서는 더 큰 호수가 사용되며 동양화 붓이나 널찍한 빽붓도 쓸때가 있다.

가장 좋은 붓은 시베리아의 담비 꼬리로 만든 붓(sable)인데 너무 고가이다. 일반적으로는 황모(黃毛)나 초모(貂毛)로 만든 붓이면 무난하다. 붓을 고를 때는 허리가 강하고 유연하면서 탄력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물을 잘 머금고 눌러도 붓 끝이 갈라지지 않는 것이 좋다. 붓은 그 끝이 둥근 환필(丸筆)과 납작하고 네모난 평필(平筆)이 있는데, 보통 환필을 많이 사용한다. 이밖에도 최근에는 인조붓도 나왔는데 고급품은 천연모필보다 훨씬 고가로 한 자루에 몇 만원씩 한다. 그러나 초보자는 15호 기준으로 4~5천원 정도 하는 것이면 쓰기에 적합하다. 붓은 사용하고 나서 잘 씻어서(그러나 물 속에 붓을 오래 담궈두지 않도록 해야 한다)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