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의 시작과 발전을 아우르는 안내서
[데일리안 윤순년]
흔히 모마(MoMA)로 불리는 뉴욕 현대미술관(The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은 ‘모마의 역사가 곧 현대미술의 역사’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현대미술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공간이다.
이는 모마의 소장품 하나하나가 유력한 현대미술작품인 동시에, 1929년 개관 이래 끊임없이 성장하고 변화해 온 모마라는 미술관 자체의 역사가 곧 현대미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역사이기 때문이다.
초창기에는 영구적인 소장품 없이 기획전만으로 운영되었지만 현재는 십만 점이 넘는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곱 차례에 걸쳐 건물을 증축하는 등 외형 확장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
이는 변화하는 사회가 미술관에 가지는 기대에 부응하려는 노력이자, 새로운 가능성의 시작이었다. 모마는 올해 11월 20일, 일본 건축가 다니구치 요시오의 설계에 의한 4년여의 공사를 마치고 재개관을 앞두고 있다.
그 동안 다양한 기획전과 세계 순회전, 국제교류 프로그램, 출판 활동 등을 통해 현대미술을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온 모마가 이번 재개관을 기념하여 [모마 하이라이트―350점의 뉴욕 현대미술관 컬렉션]을 한국어를 비롯, 영어 독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일본어 등 7개 국어로 출간했다.(포르투갈어와 중국어판도 준비 중이다)
현지 뮤지엄 샵에서 함께 판매될 이 책에 한국어판이 포함되었다는 사실은, 모마의 한국현대미술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한국 대중의 현대미술에 대한 수요 또한 동시에 높아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증명해 준다.
[모마 하이라이트]는 모마의 방대한 컬렉션 중에서 가장 대표적이면서 현대미술과 모더니티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걸작들을 모은 안내서로, 드로잉 판화 삽화집 사진 회화 조각 건축 디자인 영화 등 350점의 작품을 싣고, 이에 해당하는 핵심적인 이야기를 알차게 담았다.
이 책의 특징은 모마 컬렉션의 다양한 미술작품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과 상상력을 제시하는 데 있다. 엄격하지는 않지만, 대체로 시대 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작품들을 때로는 비슷한 소재나 주제별로, 또 때로는 임의적인 방법으로 병치시키고 있다.
독자들은 개별적이고, 시대가 동떨어지거나 겉보기에는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작품들을 새롭고 흥미로운 관계로 조립할 수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현대예술에서 점차 중요한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영화에 관한 관심이다.
모더니티가 시각예술에 발현되는 방식을 탐구한다는 초창기의 설립 이념에 따라 회화나 조각에 국한하지 않고, 사진, 비디오 작품은 물론 영화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초기 무성영화인 에드윈 포터의 〈대열차 강도〉에서부터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용서받지 못한 자〉에 이르기까지 영화사에 족적을 남긴 걸작들을 살펴보면서 시각예술의 변천과정과 현대예술의 좌표를 점검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최초의 현대미술관으로서, 또한 현대미술의 메카로서 모마는 여전히 실험적인 기획으로, 지금도 계속해서 토론과 논쟁의 한복판에 있다. 모마는, 일반 대중이 동시대 미술과 그 이전의 미술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고, 현대미술을 정의하려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전개될 수 있는 실험실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운영되고 있다.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에서 스탠리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이르는 걸작들을 한데 모은 이 책 [모마 하이라이트]는 예술가들의 끊임없는 실험과 도전, 현대미술의 궤도를 한눈에 보여준다.
[모마 하이라이트]는 뉴욕 현대미술관의 과거를 기록하고 새로운 미래를 예견하는 방대한 기록을 넘어, 금세기 현대미술의 시작과 발전, 그 복잡하고도 흥미로운 지형도를 요연하게 보여주는 안내서이다./ 윤순년
◇ ⓒ 열화당 |
이는 모마의 소장품 하나하나가 유력한 현대미술작품인 동시에, 1929년 개관 이래 끊임없이 성장하고 변화해 온 모마라는 미술관 자체의 역사가 곧 현대미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역사이기 때문이다.
초창기에는 영구적인 소장품 없이 기획전만으로 운영되었지만 현재는 십만 점이 넘는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곱 차례에 걸쳐 건물을 증축하는 등 외형 확장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
이는 변화하는 사회가 미술관에 가지는 기대에 부응하려는 노력이자, 새로운 가능성의 시작이었다. 모마는 올해 11월 20일, 일본 건축가 다니구치 요시오의 설계에 의한 4년여의 공사를 마치고 재개관을 앞두고 있다.
그 동안 다양한 기획전과 세계 순회전, 국제교류 프로그램, 출판 활동 등을 통해 현대미술을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온 모마가 이번 재개관을 기념하여 [모마 하이라이트―350점의 뉴욕 현대미술관 컬렉션]을 한국어를 비롯, 영어 독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일본어 등 7개 국어로 출간했다.(포르투갈어와 중국어판도 준비 중이다)
현지 뮤지엄 샵에서 함께 판매될 이 책에 한국어판이 포함되었다는 사실은, 모마의 한국현대미술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한국 대중의 현대미술에 대한 수요 또한 동시에 높아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증명해 준다.
[모마 하이라이트]는 모마의 방대한 컬렉션 중에서 가장 대표적이면서 현대미술과 모더니티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걸작들을 모은 안내서로, 드로잉 판화 삽화집 사진 회화 조각 건축 디자인 영화 등 350점의 작품을 싣고, 이에 해당하는 핵심적인 이야기를 알차게 담았다.
이 책의 특징은 모마 컬렉션의 다양한 미술작품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과 상상력을 제시하는 데 있다. 엄격하지는 않지만, 대체로 시대 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작품들을 때로는 비슷한 소재나 주제별로, 또 때로는 임의적인 방법으로 병치시키고 있다.
독자들은 개별적이고, 시대가 동떨어지거나 겉보기에는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작품들을 새롭고 흥미로운 관계로 조립할 수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현대예술에서 점차 중요한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영화에 관한 관심이다.
모더니티가 시각예술에 발현되는 방식을 탐구한다는 초창기의 설립 이념에 따라 회화나 조각에 국한하지 않고, 사진, 비디오 작품은 물론 영화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초기 무성영화인 에드윈 포터의 〈대열차 강도〉에서부터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용서받지 못한 자〉에 이르기까지 영화사에 족적을 남긴 걸작들을 살펴보면서 시각예술의 변천과정과 현대예술의 좌표를 점검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최초의 현대미술관으로서, 또한 현대미술의 메카로서 모마는 여전히 실험적인 기획으로, 지금도 계속해서 토론과 논쟁의 한복판에 있다. 모마는, 일반 대중이 동시대 미술과 그 이전의 미술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고, 현대미술을 정의하려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전개될 수 있는 실험실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운영되고 있다.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에서 스탠리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이르는 걸작들을 한데 모은 이 책 [모마 하이라이트]는 예술가들의 끊임없는 실험과 도전, 현대미술의 궤도를 한눈에 보여준다.
[모마 하이라이트]는 뉴욕 현대미술관의 과거를 기록하고 새로운 미래를 예견하는 방대한 기록을 넘어, 금세기 현대미술의 시작과 발전, 그 복잡하고도 흥미로운 지형도를 요연하게 보여주는 안내서이다./ 윤순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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