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랑/그림 이야기

신표현주의 [新表現主義, Neo-Expressionism]

영원한 울트라 2006. 6. 1. 13:39

신표현주의 [, Neo-expressionism]

 

 

1970년대 회화의 주류를 이루었던 초연하고 내적이며 지나치게 지적이던 추상미술에 대한 반동으로 생겨났다. 형상성과 예술성에 대한 회복을 추구한 신표현주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절정을 알리는 양식이다. 특히 인간의 육체를 비롯해 알아볼 수 있는 대상을 묘사하기 시작했는데 이 운동은 적극적인 작품판매 방식과 언론과 큐레이터들의 활발한 활동 등과 관련이 있다.

신표현주의 작품은 표면상으로 무척 다양하면서도 공통된 특성을 갖고 있다. 구성·구도에 있어서 전통적 기준을 거부하고 도시생활의 가치관을 반영하였으며 무언가 메시지가 있는 것 같으나 딱히 알아차릴 수 없는 애매모호함이 있다. 이상과 규범, 질서의 틀을 거부하고 자유스러운 개인의 상징체계를 구축하려고 애쓰며 이 때문에 종교·사상에 관계없이 누구나 보편적으로 상정할 수 있는 범세계적인 메 타포를 사용한다.

색은 선명하지만 서로 어울리지 않는 배색을 이용하고 물감 외에 금속·지푸라기·깃털·말린 꽃 등 다양한 오브제를 이용하여 조형적 효과까지도 발휘한다. 때로는 부자연스러우면서 동시에 풍자를 내포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신표현주의자는 독일의 안젤름 키퍼·게오르크 바젤리츠, 미국의 줄리언 슈나벨·데이비드 살레, 이탈리아의 산드로 키아·프란체스코 클레멘테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