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바닷가ㆍ푸른 천으로 슬픔 강조
1896년, 캔버스에 유화, 116.2 X 73 cm |
어린이 여러분! 오늘은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순식간에 불행의 골짜기로 떨어진 남자의 슬픔을 함께 느껴 보기로 해요.
얼굴을 가린 채 고통에 몸부림치는 이 남자의 이름은 오르페우스예요. 그는 태양의 신이며 음악의 신인 아폴론의 아들이랍니다.?오르페우스는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 음악에 천재적인 재능을 보였어요.
특히 거북의 등 껍질로 만든 악기인 수금을 연주하는 솜씨가 일품이었답니다.
사나운 맹수마저 감동에 젖어 눈물을 흘릴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잔인한 운명이 오르페우스의 행복을 시기하고 심술을 부렸어요.?아름다?아내 에우뤼디케를 그만 하늘 나라로 데리고 간 것이지요. 아내가 죽은 후 슬픔과 그리움을 견디다 못한 오르페우스는 저승 세계로 찾아가 아내를 되돌려 달라고 간청합니다. 그리고 심금을 울리는 수금 연주로 무서운 저승 신을 감동시켜 힘들게 허락을 받아 냈답니다.
그러나 오르페우스는 두 사람이 지상에 도달할 때까지 절대로 고개를 돌리지 말라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어요.?그래서 아내와 또 한 번 생이별을 하게 된답니다.
셀价?이 가련한 오르페우스의 얘기를 정말 감동적으로 묘사했어요. 인적이 끊겨 텅 빈 바닷가에 누운 오르페우스의 심정은 하염없이 출렁이는 바다처럼 막막하기만 합니다.
그 무엇으로도 아내를 향한 그리움을 잠재울 수 없어 아이처럼 얼굴을 가리고 흐느끼고 있어요.
적막한 바닷가에서 괴로워 울고 있는 오르페우스의 모습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 얼마나 가슴아픈 것인가를 말해 주고 있어요. 세옹은 오르페우스의 절망을 강조하게 위해 오르페우스의 몸을 푸른색 천으로 감쌌답니다. 푸른색은 슬픔과 고통, 우울을 상징하는 색이지요.
이명옥ㆍ갤러리 사비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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