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 권역 22개 SO 확보… 태광산업, 미디어 핵심사업 육성
방송법시행령 개정후 첫 M&A
국내 1위 케이블방송사업자인 티브로드(대표 오용일)가 6위인 큐릭스(대표 원재연)를 전격 인수했다.
이번 인수는 케이블방송사의 소유ㆍ겸영 규제를 완화하는 방송법 시행령이 지난해 12월말 통과된 후 첫 사례다.
티브로드의 큐릭스 인수로 티브로드는 케이블 업계에서 확고 부동한 1위 사업자의 기반을 다지게 됐다.
티브로드의 대주주인 태광산업은 이로써 미디어 부문을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브로드홀딩스는 지난달 29일 큐릭스홀딩스의 원재연 사장 지분을 전액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인수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티브로드는 이르면 이번주에 방송통신위원회에 최다주주변경승인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티브로드홀딩스(옛 티브로드전주방송)는 태광산업 이호진 회장이 74.8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티브로드 15개 SO를 거느리고 있는 지주회사다. 큐릭스홀딩스는 원재연 사장이 9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큐릭스 49.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티브로드는 전국 21개 권역에서 22개 SO를 거느리는 거대 케이블방송사로 거듭나게 됐다.
티브로드는 현재 14개 권역에서 15개 SO를, 큐릭스는 7개 권역에서 7개 SO를 운영하고 있다.
또, 큐릭스를 인수하면서 티브로드는 케이블망 가입자를 344만명(2008년 9월 기준, 이하 동일)으로 늘려 전체 시장의 22.8%를 차지,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도 94만명까지 확대했다.
티브로드는 현재 280만의 케이블, 76만명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큐릭스는 63만명의 케이블,
18만명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티브로드는 큐릭스를 인수하면서 그동안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서울 지역 기반을 확고히 다지게 됐다.
그동안 서울 및 수도권 지역 1위라고 자부하던 씨앤앰과의 자존심 싸움도 벌어질 전망이다.
큐릭스는 비록 규모면에서는 6위 사업자이지만 서울 종로ㆍ중구, 서대문, 강북ㆍ도봉, 노원, 광진ㆍ성동 등 노른자 지역을
사업권역으로 하고 있는 알짜 기업이다. 큐릭스는 그동안 디지털케이블,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등 신규 사업도 활발히 진행해 왔던 만큼 인수 대상 1호로 지목돼 왔었다.
관련 업계에서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티브로드가 큐릭스 인수에 전격적으로 나선 것은 방송통신융합 시장에서
케이블방송사업자가 규모를 키우지 않으면 거대 통신사업자에게 잠식당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경쟁 MSO들도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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