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B 시장

주목되는 SMB 시장

이수현 한국쓰리콤 사장

최근 많은 IT 기업들이 중소기업(SMB, Small and Medium Businesses)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왜 업체들은 SMB 시장을 노리는 것일까? 바로 SMB 시장이야말로 신규 매출이 창출될 수 있는 `블루오션'으로 판단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대기업들의 IT 투자는 포화상태로 신규 수요가 일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반면, 중소기업은 정보화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향상되면서 IT 분야에서의 접근 가능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그렇다면 SMB 시장을 주도할 IT 분야는 무엇인가? 음성데이터통합(VoIP)과 보안, 무선 시장, 그리고, 온디맨드로 대변되는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의 효율성 등이 시장 활성화의 핵심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첫째, 중소기업의 통신 서비스가 VoIP 환경으로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중소기업들은 통신장비에 투자할 여력이 없었기 때문에 VoIP 기술을 검토하고 테스트에 주력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정부가 앞장서서 광대역 통신망이나 광가입자망 등 차세대 통신망을 잇따라 도입하고 나섰고, VoIP와 IPTV 등 방송과 통신의 융합도 시작됐다. 이 때문에 그 동안 인터넷만 잘되면 그만 이라고 생각했던 중소기업들도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들에 VoIP 솔루션 도입이 활성화되면 음성 메시지, 콜센터 등과 같이 기업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들이 많이 채택될 것이다.

둘째, SMB 시장에 특화된 보안 솔루션의 출시가 증가할 것이다. 앞으로 중소기업은 점차 비즈니스 중요도가 높은 애플리케이션을 네트워크에 적용하게 될 것이다. 결국 방어적인 형태의 온라인 보안에서 사전 보호를 제공하는 형태의 능동적 보안으로 변화해 나갈 것이다. 과거에는 대규모 엔터프라이즈를 위한 솔루션이 지나치게 비싸거나 높은 가용성을 제공함으로써 중소기업에서 이들 시스템을 도입하는데 다소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많은 보안 업체들이 SMB 시장에 특화된 보안 솔루션들을 개발하거나 출시하고 있다. 이제까지의 SMB용 보안 솔루션은 비즈니스 취약점을 탐지해 이를 방어하는 수준의 포인트 보안 제품에 제한되어 있었다. 그러나 2006년에는 앞선 기술의 IPS(침입탐지시스템) 보안 기능을 방화벽과 결합한 올 인원 형태의 단일 보안 장비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다. 이러한 제품은 컨버지드 네트워크를 위한 우수한 수준의 보호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셋째, 많은 중소기업들은 외근이 잦은 이동형 근무자와 고객지원을 위해 상당한 무선 네트워크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무선 이메일과 같은 무선 애플리케이션은 중소기업 고객에게 생산성 향상의 툴로서 급속하게 일반화되고 있다. 더욱이 중소기업에서 노트북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원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SMB 네트워크가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앙 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무선 성능을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향으로 확장해 나가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넷째, SMB를 위한 CRM, SCM, ERP 등 사용이 쉽고 SMB에 초점이 맞춰진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증가는 IT 담당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더 많은 네트워크 대역폭과 성능에 대한 수요로 이어질 것이다. 온 디맨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로 대변되는 이 같은 추세는 중소기업들의 네트워크에 대한 접근 방식을 바꾸고 있다. 일부 SMB 업체들은 비용 절감과 IT관리를 위해 아웃소싱 형태의 ASP(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공급업체)를 고용하겠지만 또 다른 SMB 업체들은 애플리케이션을 자체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블루오션으로 부각되고 있는 SMB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엔터프라이즈 수준의 IT 성능을 요구하면서도 관리가 쉽고, 사용이 편리한 통합된 형태의 네트워크 네트워킹 솔루션을 얼마나 비용 효율적으로 개발, 출시하는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