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는 인터넷강국 대한민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성공할 것이다”라는 예상은 수 년이 지난 지금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완전히 빗나갔다. 2003년 말, 공개된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IPTV의 미래에 대해 필자가 질문을 받았을 때 대답했던 내용이 기억난다. 그것은 가장 단순한 조건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필수요소 였던 것 같다.
“ IPTV가 대한민국 성장동력 아이템이 되려면 다음과 같은 내용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IP(통신)인지, TV(방송)인지, 아니면 IPTV(방송과 통신의 융합)인지를 명확히 할 것과, IPTV라는 무대에 올려놀 커스터머(시청자)들이 깜짝놀랄 만한 콘텐츠웨어(프로그램)를 공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울러, 하나 더 추가하자면, 오랫동안 서로가 서로를 외면했던 방송과 통신의 화합이 있어야 합니다.”
Tandberg사의 2008 NAB부스, 방송규격의 다양한 신호를 저용량 Full-HD로 전송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많이 보여주었다. 기술담당 매니저는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결정을 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해, 사용자의 현명한 선택이 전체 시스템의 효율성과 안정성에 영향이 큰 것임을 예상할 수 있었다.
5년 전의 이 말은 사실, 깊은 사색에서 나온 말은 아니었다. 10여년의 방송생활과 10여년의 기술분야 노하우 축적을 통한 본능적인 대답이었다. 그러나, 2008년 NAB에서의 IPTV는 필자의 대답과 꼭 맞게 변화하고 있슴에 놀랐다. 대한민국이 IPTV라는 화두를 던졌을 때, 외국의 많은 나라들은 인터넷강국의 터전에서 수년 내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를 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 기대를 했던 많은 다른 나라들이 오히려 미래의 성장동력과 미디어 융합의 마지막 카드로 아주 잘 만들어 가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방송과 통신은 미래의 이익이 무엇인지를 너무도 모르고 있다. 그리고, 무엇이 미디어를 주도할 것인지도 잘 모르고 있다. 업친데 덮친 격으로 기술적인 분야에 투자를 게을리 하고 있다. 눈에 보이는 서비스에 치중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과 내용을 공급하지 못하다 보니, 그 발전 가능성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 되었다.
IPTV의 진화는 계속되고 있다.
Tapeless 방식의 HD/SDI 제작과 제작된 콘텐츠를 스트리밍을 통해 네트워크 전송으로 DTV가 아닌 HDTV를 즐길 수 있도록 필자가 모 은행에 스튜디오를 구축하고 방송을 시작한지 2년여가 되고 있다. 현재도 하루 8시간씩 방송이 잘 되고 있다. 당시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대역을 낮추고 품질을 높일 수 있느냐하는 것이었다.
Gigabit Ethernet 환경에서의 고화질 전송을 위한 엔코딩 기술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오버헤드 포함해서 6MB의 비용은 적은 비용이 아니기 때문이다. 당시 채택한 스트리밍 인터페이스는 TANDBERG였다. 이중화를 위한 StreamZHD는 별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NAB에서 만난 6년지기인 TANDBERG 아시아태평양담당 부사장 Dario Choi는 이제 2.5MB면 충분하다고 이야기했다. 실제, 필자가 눈으로 직접 확인한 내용은 더욱더 혁신적이었다. 불과 1년전 만해도 IPTV를 기술적인 기반에서 늘 마음에 걸렸던 것이 화질의 안정성, 비디오 오디오의 프레임딜레이, 고품질 서비스를 위한 5.1채널과 돌비 등, 우리가 즐길 수 있는 일반적인 표준 범주 안에서의 많은 욕심들이 그대로 적용되는 부분들이었다.
H.264를 송출을 받아내는 리시빙 안테나, 기존의 SNG 장비에 비해 1/10 크기로 작아져 기동성이 확보되었고, 작은 규모의 CATV나 교회, 학교에서도 중계차를 이용 HD 화면을 완벽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트랜스미터와 리시버 모두 컴팩트해진 것이 특징이다. IPTV의 관건은 우선은 TV 환경의 안정화이고 다음은 IP 망의 오픈임을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
그동안 대한민국만 쳐다보고 있었던 많은 회사들은 지금은 시큰둥하게 보고 있다. 별로 두려워할 것이 없다는 이야기다. 일본의 NTT DoCoMo를 살펴보면 그 대답이 나올 듯하다. NTT는 통신회사이다. 약 3년전부터 IPTV쪽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NTT는, 1080p와 720p를 기반으로 한 5MB 안팎의 서비스를 완성시켰다. 부스에서 만난 NTT의 기술개발 담당자는 2008년 내에 2~3MB로 낮출 예정이며, 일본의 환경적 지형적인 특성상 Wireless를 중심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한다.
NTT도코모는 AVC/H.264를 기본으로 다양한 그라데이션의 파일 전송방식을 비교할 수 있게 하여, Full-HD화면을 손쉽게 구분할 수 많은 정보를 주었다.
IP(통신)과 TV(방송)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솔루션 개념도
그것은 한국이 지중매설이나 케이블을 통한 서비스가 한국외에는 별로 적용할 수 없다는 시장상황 파악에서 비롯된 것이며, 동남아나 미국, 캐나다 등 네트워크 인프라가 미약한 곳에서는 서비스 구축비용과 내용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필자가 공감하는 바이다.
45Mbps 4:2:2 Full-HD(1920x1080)화면, 촬영된 소스화면과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을 정도로 선명하다.
18Mbps 4:2:2 Full-HD(1920x1080)화면, 촬영된 소스화면과 비교해서 선예도는 다소 떨어지나 프로그레시브 방식의 전송을 한다면 충분히 HD화면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8Mbps 4:2:0 Full-HD(1440x1080)화면, 일반적인 HDV규격으로 약간 색상이 바랜 느낌을 받았다. 송출방식을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점 해결의 포인트일 것이다.
H.264 Transcoder, 아직은 용량의 한계점이 있으나 2009년 정도면 한국내의 통신환경에 적합한 기술이 소개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가 케이블서비스를 중심으로 IPTV기반을 고민하고 있을 때 경쟁 상대들은 Wireless를 통한 무선 IPTV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었다. 무려 7조원이상의 국가예산을 통신사들이 물쓰듯하면서 결과를 내지 못하는 것을 다른 나라의 경쟁상대들은 도저히 이해를 못하고 있다. 그 정도의 개발비용이면 이미 환상적인 서비스가 완성되어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인터넷강국이라는 좋은 바탕을 활용하지 못한 탓에 이제는 가장 뒤처지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는 듯하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읽자.
인류가 도구를 개발했을 때는 용도가 분명하다. IPTV라는 도구를 사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읽어야 IPTV의 성공을 기대할 수 있다. 일반 지상파방송과는 달리 IPTV는 많은 장비와 시스템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특히, 기존의 방송사나 통신사가 주장해왔던, 그리고 상당히 많이 과장해 왔던 내용들이 오늘에 이르러 그것이 대단히 부풀려졌다는 데이는 이견의 여지가 없는 듯하다.
멀티모드 디스플레이와 간단한 소프트웨어 기반의 스위치 기능만으로 일반 사무실도 방송사 부조로 꾸며 방송할 수 있다.
180여개 가까이되는 케이블TV나 지역SO방송, 종교 선교를 목적으로 한 단체, 즉 교회나 사찰 등, 전국적으로 동시에 강의를 하고자 하는 사이버대학교나 방송대학TV 등, 사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서의 사내방송을 해왔던 지존의 기업체들은 이제 사내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한 다양한 마아케팅 활용과 콘텐츠웨어를 보다 저렴하고 쉬운 방법으로 서비스할 수 있다. 그 저렴함과 서비스 범위가 지상파방송보다 더욱 더 넓고, 가변적이며, 확장성이 높다는 데에 그 매력이 있다.
몇가지 예를 들어보자.
기업의 경우, 간단한 HD제작시설을 갖춘 스튜디오에 Tapeless방식으로 녹화한 후 디지털편집을 통해 콘텐츠를 완성하고, 스트리밍 인터페이스를 거친후, 방송하고자하는 네트워크에 접속 송출을 한다. 송출은 생방송과 녹화방송이 가능하며, 방송을 보고자하는 단말에서는 디코더(STB)를 통해 Full-HD로 감상한다. 만약, 기업의 공식 기념일이나 이벤트 등을 별도의 중계차 없이도 생방송으로 진행할 수 있다.
IPTV 스튜디오 제작은 경제성을 무시할 수 없다. 사이버공간을 활용한 제작은 콘텐츠웨어의 기획에 따라 엄청난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다.
교회의 예를 들어보자. 교회는 선교가 주된 용도이다. 결론적으로 넓은 지역에 많이, 쉽게 방송할 수 있으면 되는 것이다. 기존 방송을 흉내낸다면 그것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대가를 지불하여야 한다. 그러나 IPTV를 활용하면 이야기는 간단해 진다. 교회가 하나의 스튜디오가 된다. 각각의 HD카메라는 광케이블을 통해 교회내에 설치된 부조종실(일반사무실도 괜찮다)에 전해지고 스위칭을 통해 Live 편집된 영상은 Tapeless로 저장되고, 엔코딩을 거쳐 정해진 신자나 단체, 또는 지역교회로 전송(송출)된다.
그곳이 해외라면 위성을 통해 현지의 IP를 거치거나, 직접 안테나로도 받을 수 있다. 국내는 더욱더 환상적으로 화면을 볼 수 있다. 지상파방송의 경우 안테나를 사용하는데 비해, 고화질로 스트리밍된 교회의 방송은 정해진 가입자(신자)의 STB에 간단한 리모콘으로 지상파방송보다 선명한 HD방송을 즐길 수 있다. 지금은 VOD를 통해 320x240 화면사이즈의 컴퓨터를 통해 내보내고 있다. 화질도 썩 좋지 않다. 결국, 아무리 신앙심이 높고, 신자가 교회를 선택한다해도 본인이 직접 교회를 찾을 수 없을 때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생생한 화면을 통한 자신의 정신적 위안을 찾을 수 있는 IPTV방송일 것이다.
방송대학TV, 사이버대학교의 경우는 더욱 더 중요하다. 현재는 별도의 케이블채널을 통해 방송을 하거나, 인터넷기반을 통해 다시보기를 할 수 있다. 교육적인 목적인 교육수혜자의 마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저명한 교육학자의 말이 그대로 적용된다. 아무리 좋은 내용도, 내용구성이 좋지 않거나, 강의내용이 부실하거나, 보여지는 화면의 수준이 낮으면, 시청하지 않는다. 과거 Text 중심의 집중도를 오히려 쉽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적인 효과는 높지 않다. 영상의 감동은 오랜 기억으로 남는다. 때문에 교육현장에서의 IPTV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간단한 컨버터와 노트북만으로 스트리밍을 통해 전송도 가능하다. 특히, 화면의 원소스가 HD일 경우 깨끗한 화질을 얻을 수 있다. 혹여 과거의 SD나 아날로그 자료라면 반드시 HD로 업스케일링 한 후 스트리밍 하기를 권한다.
지상파방송과 같은 형태 스튜디오구축은 방송대학TV나 사이버대학교에 많은 경제적 부담요인이 되고 있다. 그것은 구축비용이나, 활용을 위한 인력, 제작에 소모되는 비용손실, 그리고 즉시성을 요구할 경우에 발생되는 추가적인 경제적인 부담, 시설관리를 위한 다양한 지출 등은 만만치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미국의 몇몇 대학교가 혁신적으로 IPTV를 실험하고 있는 형태를 벤치마킹해보면 그 대답을 쉽게 얻을 수 있다. 작은 규모의 HD스튜디오에 다양한 교육소품들을 갖추고, 학교에서 가장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인적자원(강사, 교수), 학교에 구축된 가장 빠른 네트워크 망, 재료비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Tapeless를 통한 제작과 송출, 구것이 사회교육개발차원의 일반인도 학교 교육의 수혜자로 등록이 되어 있다면, 학교 담장을 넘어 가정까지 HD화면을 통해 가장 질 높은 강의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쟁쟁한 스탠포드대학교, 예일대학교, 버클리대학교의 이야기이다.
케이블TV나 SO의 경우는 이제 IPTV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펼칠 수 있다. 방송의 수익모델은 광고이다. 광고는 일정한 크기의 파이를 가지고 있다. 크게 늘지도 않는다. 일정한 크기의 파이를 서비스를 통해 어떻게 더 많이 먹을 수 있느냐가 방송의 존립이다. 현재는 지상파방송과 케이블TV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제 전통적인 종이매체를 활용했던 신문사가 방송 겸업에 들어가면 더욱 파이의 크기는 작아질 것이다. 지상파방송은 안테나는 있으되 네트워크는 가지고 있지 않다. 물론 통신과 연합, 기간통신망을 활용한 서비스를 통해 케이블TV를 넘볼 수 있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 오히려, 새로운 시설과 IPTV기술로 무장한 신문사가 큰 파이를 가져갈 수 도 있다. 소비자는 다양한 콘텐츠웨어를 원하고 있다. 그리고 재방송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10여년전 지상파가 방송했던 낡은 비디오테이프를 채널만 돌리면 나오는 케이블TV를 원치 않고 있다. 시청자의 눈높이를 이해해주길 원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IPTV는 케이블TV에게 복음과도 같다. 재정면이나 기술면에서 약하지만, 네트워크를 통한 고화질 IPTV서비스는 지상파방송 시청자를 케이블TV로 흡수하기에 충분하다.
수익모델을 생각하자.
만만치 않은 예산을 투입해 의욕적으로 시작했던 DMB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왜그런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사전 조사와 준비가 치밀하지 못했던 탓이다. 필자는 더욱 더 간단하게 그 문제를 해석하고 싶다. 무엇이 돈이 되는가를 너무도 쉽게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방송사는 DMB 서비스를 하나의 통신분야를 통한 유료서비스가 소비자에게 받아들여질 것으로 생각했다. DMB방송사를 별도로 설립한 회사들은 DMB만의 독특한 콘텐츠웨어를 제작해서 서비스한다면 충분히 사업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정부는 그런 판단을 의심없이 믿었다. 결과적으로 DMB는 무료가 되었고, 서비스의 질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DMB를 사업수익을 위한 별도의 상품으로 생각하고 시작했던 지상파방송사들은 사업을 축소하거나 의무방어전 상태로 전환했고, DMB회사는 적자로 인해 고전하고 있다. 그렇다면 DMB의 주체들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수익을 올린 주체는 누구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통신회사와 단말기회사다.
소비자는 냉정하다. 작은 화면에 무슨 대단한 콘텐츠웨어를 보여줄 것인가? 작은화면에 무슨 대단한 사건 보도를 시청할 것인가? 작은 화면에 무슨 대단한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인가? 가입자 1,000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가입이 DMB의 가치를 인정해서가 아니라 DMB폰을 구입했기 때문이 아닌가를 잘 생각해야 할 것이다.
향후 지상파방송사는 송출기능으로 집약될 것이다. 수익성을 재고한 생존은 모든 것을 다 가지고 갈 수 없다.
일반적으로 수익모델을 찾으려면 3S(Screen)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3S는 Broadcasting TV, World Wide Web, Mobile을 이야기한다. 이 세가지 스크린을 통해야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TV는 지상파방송이나 케이블TV의 영역이다. Web은 검색엔진을 기반으로 한 포털사업자의 영역이다. 방송은 광고가 주수입원이다. 시청률 경쟁을 통한 광고의 유치가 방송의 사활이다. 포털 사업자 역시 배너광고가 주수입원이다. 통신은 시간이 돈이다. 얼마나 많은 가입자가 있느냐, 부가서비스를 통해 단돈 1원까지 사용자에게 과금하는 것이 사업의 주된 수입원이다. 때문에 불법을 저지르면서 까지 가입자 유치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이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 방송사업자나 포털사업자는 누가 돈을 내는지에 관심이 없다. 일반시청자나 접속자 대상을 위한 콘텐츠웨어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수입을 보장하는 사람들은 광고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신사업자는 누가 얼마의 돈을 낼 것인지를 명확하게 알고 있다. 방송사업자나 포털사업자는 자신들의 정책속에서 정해진 콘텐츠웨어를 일방적으로 공급한다. 외양적으로는 시청자나 접속자를 위한다고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그렇지 않다. 통신사업자는 절대적으로 가입자가 돈을 지불하는 콘텐츠위주의 서비스 아닌 서비스를 하고 있다.
실시간 모바일 서비스를 위한 SNG중계차, 안테나는 작아졌고, 성능은 좋아졌다.
전세계적으로 인터넷이나 통신이 이렇게 폭발적으로 성공한 나라는 없다. 그러나, 어느 순간에 성공의 지속이 멈추고, 가장 낙후된 환경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원인은 통신사업자의 가입자에게 과도한 요금부담을 통한 외면과 포털 사업자의 불편한 사용환경 제공, 독점적 시장지배를 위한 Wall Gaden 등이 거론된다. 부수적으로 성인사이트의 범람과 오프라인과 포털사이트의 협력을 통한 투자의지가 미약하고, 상대적인 인프라 허약 문제도 거론된다.
후발주자인 중국이나 일본은 어떨까? IPTV는 방송과 통신의 융합이 절대적인 성공요인임을 저변에 공감대 형성을 주도했다. 일본은 통신사의 망 개방문제를 화두로 정책적 상업적으로 공동활용하는 동시에 상호융합해 산업적인 발전요소로 삼아 국가미래전략의 성장동력 아이템화하고 상업적요소로 극대화하고 있다. 이 말을 해석해 보면 국가는 정책적으로 망사용과 방송콘텐츠웨어의 법적 제도적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주고 필요시 서로가 불만을 가지고 있는 요소를 해소해 주는 심판 역할을 한다는 것이며, 각각의 사업자는 시장원리에 입각 자신의 특성적인 요인은 더욱더 발전시키고, 통신은 방송에 협조하고 방송은 통신의 역할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책은 2008년 통신사와 방송사의 차세대 영상기술 탄생의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는 어떤가? 무선인터넷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콘텐츠시장은 중국이 작년 기준으로 2,000억으로 추정한다. 일본은 1조원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중국과 미국의 원조격인 한국의 콘텐츠시장은 2,000년 초 벨소리컬러링 서비스 이후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다. 작년 기준으로 300억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향후는 더욱 어둡다. 중국이나 일본의 1억 이상의 수요자 시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차세대 시장을 겨냥한 투자가 국내 콘텐츠 기업들은 영세하다 보니 힘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업친데 덮친 격으로 정책적 드라이브도 주목을 받지못하고 오히려 장애가 되고 있다. 통신사들은 시장논리에 의한 저액, 정액, 고속화를 통한 최대한의 매출과 최고의 수익을 올리기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기 때문에 영세기업이 만든 콘텐츠웨어는 신선하거나 공짜가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 실정이다.
전세계적으로 살아남을 콘텐츠웨어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IPTV의 환경이 수년 전 전문적인 영역에서 비전문적인 영역으로 자연스레 옮겨지면서, 콘텐츠웨어의 각축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매체가 있다 하더라도 매체가 수익을 올리는 허브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DMB와 같은 모습이 될 것이다. 즉, 필자는 한국내에서의 생존이 아닌 세계시장에서의 대한민국의 차세대 먹거리로서의 IPTV의 활용도를 극대화하지 않는다면 정보통신강국의 이미지는 종이호랑이일 뿐이기 때문이다. 포털 사이트들이 영상 블로그에 대한 투자가 커지고 있다. 물론, 블로그는 돈을 내지 않는다. 예를 들어 가수 “비”의 블로그, 인터넷카페 등을 총체적으로 수렴할 있는 그 무엇이 있다면 그 모든 것을 컴퓨터라는 제한적인 매개체를 넘어 “비”에 대한 콘텐츠웨어를 24시간 공급할 수 있는 IPTV 방송 개국도 비현실적인 것만은 아니다.
더 쉽게 말하자면 컴퓨터의 모니터를 풀 브라우저로 만들어 개인이 사무적으로 사용할 때는 단순 PC이지만 전체화면을 TV광고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면 광고주들은 당연히 TV보다는 IP를 광고 우선순위로 올려놀 것이다. 동시에 배너와 검색, 구매와 정보를 위해 쌍방향 서비스까지 가능하게 한다면 방송은 경쟁상대가 되지 않는다. 여기에 기존에 구축된 DMB를 통해 휴대폰 모바일서비스를 접목한다면 게임을 끝나는 것이다. 2008년 NAB는 위에서 이야기한 내용들이 전체로 구성되진 않았지만 부분적이 가능하다는 것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었다.
IPTV를 통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한류가 아시아 뿐만 아니라 셰계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필자는 콘텐츠웨어를 통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지 못한다면 향후 미래산업은 없다고 생각한다. 디지털과 미디어관련 학과가 설치된 대학이 200여개에 이르고 1년에 배출되는 4만명 이상의 전문인력이 갈 곳이 없는 지금, 작은 통로에 몰려 소모적인 경쟁을 한다는 것은 이치에도 맞지 않는다. 많은 대학들은 정부지원 자금으로 이웃집 흉내내기에 급급하고, 최초의 목적에 못미치는 사업성과 경고까지 당하는 실정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무엇을 배우기 보다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원론적인 질문이 없었고 다리 품을 팔아 힘들게 찾아 다니는 수고로움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편리함과 빠른 선택은 중요할 진 몰라도 그것이 올바르게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지는 검증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2008년의 정점으로 미디어의 생태계는 대략, 신문의 영상 겸업과 지상파방송과 케이블TV의 네트워크 활성화, 인터넷 포털과 기간통신사의 융합 세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세 가지의 큰 덩어리는 디지털 컨버전스와 쌍방향서비스, IPTV를 통한 핵분열을 이룰 것이다. 이런 핵분열은 신문, 방송, 통신을 상호보완 관계 속에서 새로운 콘텐츠웨어를 무한대로 그것도 재빠르게 만들어 서비스하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생태계를 형성하리라 확신한다.
조선일보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워싱턴포스트 톰 케네디(Kennedy) 멀티미디어 담당 국장의 말은 위의 말을 증명하는 것 같아 소개한다.
지난 4월 21일 워싱턴포스트(WP)는 자사 VJ(비디오 저널리스트)들이 만든 약 6분짜리 '다큐멘터리'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그것은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지난 15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는 내용이었다. 교황이 비행기에서 내려 차를 타고 시내에 들어간 후 커다란 운동장에서 미사를 집전하는 장면들이었다. 그러나 주인공은 '교황'이 아니었다. 교황을 만나기 위해 비행장과 거리로 나온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리포터나 기자는 아예 등장하지도 않았다. 우리나라처럼 프로그램에 각종 조미료(자막, 효과, 합성, 이펙트음 등)로 치장된 것만 보던 사람들이 보았다면 다소 어처구니 없을 수도 있는 그런 다큐멘타리성 영상이었다. 미국에선 이를 '워싱턴포스트 다큐멘터리 스타일'이라고 부른단다.
톰 케네디 국장
톰 케네디 국장은 "TV와 똑같이 만들 것이라면 신문사가 만들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아울러, "TV의 형식, 즉 리포터가 인터뷰하고 작가가 내레이션을 구성하고 화면을 깔끔하게 편집하는 것은 TV에 맞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이란 새로운 매체에 TV의 형식을 적용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차별화해야죠. 우리는 TV가 전하지 못하는 순수(pure)한 콘텐츠, 좀 더 현장의 본질적인 모습을 전달하고자 합니다."(조선일보 인터뷰에서)
WP는 기자들에게 비디오 카메라를 들고 현장에 나가 '동영상'을 찍어 기사와 함께 송고하게 한다. 이렇게 1분30초 내외의 '뉴스 비디오'가 매일 20~30편씩 올라온다. 케네디 국장은 "짧은 뉴스 동영상은 텍스트로 된 스토리(신문기사)와 그 스토리가 발생한 현장을 보여주는 동영상이 결합되면서 기사에 대한 독자의 관심과 이해는 함께 깊어진다"고 말했다. 비록 분량은 1분30초로 비슷할지 몰라도 '뉴스가치'가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에 넘쳐나는 유튜브 형식의 동영상과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그는 강조했다.
반면, 교황 다큐멘터리처럼 호흡이 긴 '다큐멘터리형 동영상'은 기자가 아닌 VJ들이 하루 2~3편씩을 생산한다. 케네디 국장은 "신문은 다큐멘터리와 같은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만든 아프리카 수단 '다르푸르 르포'는 큰 반향을 일으켜 방송사에 판매되기도 했다"며 "이런 동영상들이 향후 신문사의 미래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지의 웹사이트, 대략 20~30개의 거친 다큐멘타리성 동영상이 눈길을 끈다.
케네디 국장은 "미국에선 비디오 클립과 연계된 인터넷 광고 시장이 2005년 2억3700만 달러에서 2010년이면 10억 달러가 될 것이라는 전망치가 있다"며 "동영상 콘텐츠를 갖추는 것은 이제 실험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인 신문사의 비즈니스"라고 말했다.(조선일보 기사에서)
필자가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느낀 것은 학생들의 사고가 매우 경직되어 있슴을 많이 느껶었다. 그것은 목적성이 없이 그저 잘 된 모습을 동경하면서 모방하거나 따라하려는 성향이 매우 강했다는 것이다. 미디어는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는데, 정작 학교와 학교의 구성원들은 변화를 거부하거나 변화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방송은 더욱 문제가 커지고 있다. 본연의 방송 색채를 잃어버리고, 프로그램이 크로스오버라는 미명하에 너무 성격이 문란해지고 있음이다. 더욱더 큰 문제는 그 스스로가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독자들은 소리바다 사건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불법 다운로드로 야기된 사건은 결과적으로 음반 콘텐츠시장의 몰락을 가져왔다. 음반수입이 가장 큰 수익원이었던 가수들은 결과 무대로 올라갔고, 무대에서도 살아남지 못한 가수들은 노래가 아닌 다른 모습으로 생계를 생각해야했다. 해법은 없었던 것일까? 서로가 서로의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들어주었다면 필자는 좀더 새로운 모델이 탄생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연간 4,000억원이 넘는 시장을 자랑하던 한국 음반시장이 소리바다 때문에 죽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렇다면 불법 다운로드가 금지된 시장하에서 다시 살아나야하지 않는가?
인터넷에서는 수익모델을 찾을 수 없다는 관례를 깨고 Apple은 MP3 다운로드를 통해 비지네스 모델을 성공시켰다. 그 뿐만이 아니다. 전자에서 필자가 이야기한 PC의 TV화를 통해 Apple TV가 이제 성공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초기에 좋지 않았던 화질도 개선 되었고, 예고편에 불과한 영화들도 본편을 일정기간 동안 유료화하여 제도적인 보완을 하였다. 실제적으로 50인치 Full HD로 시청해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이제 한번의 기회가 왔다.
아시아의 작은 나라에서 1년에 100여편의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것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영화인구가 절대적인 포지션을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블록버스터 중심의 영화로 채워지는 스크린의 배당을 받을 수는 없다. 결과적으로 보면 개봉도 못하고 창고로 들어가는 귀중한 영화들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데에 착안 필자는 VCNS(Value Cinema Network Services)를 착안했다. 최근에 개봉된 영화를 감상하려면 극장을 찾아야 한다. 물론 돈을 내야 한다. 흥행이 되는 영화라면 최소 1개월에서 2개월까지 상영중일 것이다. 그러나, 배급사나 제작자의 생각과는 달리 흥행에 실패했다면 그 즉시 스크린에서 빠진다. 비록, 지금은 보지 못했지만 마음속에 그 영화를 보겠다고 마음 먹었던 관객은 황당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개봉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영상서버에 올려 서비스를 하는 것이다. 배급사로서는 비록 스크린에서는 빠졌지만 별도의 공간에서 관객을 만나게 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전에는 비디오테잎으로 만들어져 비디오가게로 배급되엇던 것이다. 물론 무료는 아니다. 극장 관람료의 반도 안되는 비용으로 서비스한다.
그보다 더 저렴한 방법도 있다. 개봉후 1년이 지난 후 더싸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모든 방법들은 CUG(Customer User Group)로 관리할 수 있다. IPTV는 결국 새로운 수익창출을 위한 비지네스모델의 성공요소 뿐만이 아니라, 건전한 콘텐츠웨어 시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베이스역할을 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단순히, 엔터테인먼트와 영화에 적용되는 것 만이 아니다. 과외망국론이 심심찮게 나오는 이즈음 IPTV는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거리 개념이 없도록 도시와 농촌에서 균일하게 서비스할 수 있다. 이는 도시와 농촌의 교육격차 해소 뿐만이 아니라 사교육비 절감을 통한 국민가계 건전성을 회복할 수 있다. 혹자는 학원들이 손해보는 것이 아니냐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학원은 공간과 시설 투자보다는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통해 질적인 수준을 높이는 동시 수익도 보장받을 수 있다. 만약 혁신적인 학원들이 먼저 시작할 수만 있다면 5조원의 사교육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마지막 한번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H.264와 MPEG-4를 표준화한 IPTV의 송출서비스는 실감나는 영상을 최소의 비용으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기술은 진화한다. 그리고 그 진화는 생태계를 변모시킨다. 우리는 지금, 진화와 변화의 중심에 서있는 것이다. 진화와 변화를 주도하기 위한 선택은 다양한 콘텐츠웨어 제작을 통한 IPTV의 빈 공간을 채워주는 것이다. 그것이 엔터테인먼트든, 종교의 선교든, 교육콘텐츠웨어든 관계없다. 4만명에 이르는 같은 직업의 예비실업자를 만들어내기 보다는 다양한 콘텐츠웨어를 만들 수 있는 창의적인 감독들을 많이 양성하길 대학교 교수님에게 제발 부탁 드린다.
저자 : 이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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